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이철성 경찰청장 "사의 표명한 사실 없어" 일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잠시 생각에 잠긴 이철성 경찰청장


"개인적으로 자리에 연연하지 않아"

임기 완수 의사…"부족해도 도와달라"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사의설에 휩싸인 이철성 경찰청장이 청와대에 직·간접적으로 사의 표명 의사를 전달한 사실이 없다며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을 일축했다.

이 청장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공식적인 루트로 사직서를 쓴다든지 의사를 전달한 적이 없었다"며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사의 표명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길에 오르기 전 예방해 사의를 표명했다는 SBS 보도와 관련해선 "대통령 예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청와대 출입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마지막으로 들어간 게 반부패기관장회의였고 그 때 이후에 (청와대에) 들어간 적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청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는 자리에 연연하진 않는다"는 소회를 밝힌 적은 있지만 "그 말은 국회 질의 때도 했고, 저의 진퇴에 대해서 질문 있을 때마다 해왔던 얘기"라면서 "치안정감 인사를 앞두고 여러가지 움직임이 있으니까 그와 관련해서 증폭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청와대로부터 신임을 확인한 만큼 남은 잔여 임기를 모두 채울 뜻을 밝혔다.

그는 "'난 임기를 채워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경찰 내부의 인사 적체 문제를 고려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제가 부족하지만 조직의 책임자로서 제게 맡겨진 일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부족하지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 청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해 8월 강신명 전 경찰청장의 뒤를 이어 취임했다. 경찰청장의 임기는 2년이지만 이 청장은 나이 정년(만 60세) 제한 때문에 내년 6월까지가 임기이다.

1982년 순경 공채로 입문한 이 청장은 경찰 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해 일선 서장과 경찰청 정보국장, 경남청장, 경찰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경찰 내에서 순경부터 치안총감(경찰청장)까지 모든 계급을 거친 인물은 이 청장이 유일하다.

앞서 지난 18일 SBS는 이 청장이 이달 초 문제인 대통령을 예방해 직접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유현철 경찰청 대변인을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면 부인했다.

한편 이 청장은 치안정감 인사가 이달 말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 "이건 작년 예를 보고 추론한거 같다. 아직까지는 인사와 관련해서 언급된 게 없다"며 "과거 인사 전례로 보면 치안정감부터 경무관까지 12월10일까지는 마무리하고 경무관 인사까지 포함해서 12월 중순까지는 마무리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하는 인사지만 과거 전례로보면 인사수요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며 "지난 7월에도 인사를 한 번 했기 떄문에 수요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pjh@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