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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총격 현장에서 몸던져 아들 대신 총알 5발 맞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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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란초 테하마 마을 곳곳과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그리고, 이 현장에서 아들을 구하려 5발의 총알을 맞은 여성이 있다.

KCRA 등 현지 매체는 티파니 포마텝(Tiffany Phommathep,31)이 10살, 6살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는 길에 총격범 캐빈 닐(Kevin Neal,44)에게 총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티파니는 네 아들의 엄마다.

운전 중이던 티파니는 총격이 시작되자 조수석에 탄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아들 몸 위로 던졌다.

결국 티파니는 등에 네 발, 엉덩이에 한 발의 총알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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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티파니는 장기 여러 곳이 파열됐다. 그는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은 끝에 극적으로 살았지만, 여전히 총알 하나가 그의 몸 안에 있는 상태다. 최소 2주 이상 입원해야 하며 1년은 물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10살짜리 아들 조니 주니어(Johnny Jr.)는 종아리에, 뒷좌석에 탑승한 6살 아들 잭(Jack)은 발에 각각 총을 맞았지만 심한 부상이 아니어서 간단한 치료 후 퇴원했다.

티파니는 "평소와 같이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는 길에 신호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차가 갑자기 흔들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고통을 참을 수 없다는 생각에 총격이 멈추기만을 기도했다"며 "아들이 총격을 당한 것을 보고 비명을 지를 정도로 너무 무서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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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안타까운 것은 티파니가 도움을 받기 위해 피를 흘리며 몇 km를 더 운전했지만 아무도 돕지 않았다는 점이다.

티파니는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아이들과 내가 총에 맞았다"고 외쳤다. 그러나 처음 만난 한 남자는 911에 신고한 뒤 사라졌고, 두 번째 만난 여성은 "내 차가 너무 작고, 일에 늦어 도와줄 수 없다"고 했다.

티파니는 마음이 상했지만 그들을 이해했다. 그는 "내가 만난 사람들이 총격에 연루되는 것을 두려워했을 수도 있고, 내가 총에 맞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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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의 남편 조니(Johnny)는 "지금은 그저 가족들이 살아남아 줘서 감사할 뿐"이라며 "아이들을 살리기 위한 아내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 총기 난사로 최소 5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총기범 캐빈 닐은 범행 전 아내도 살해,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GoFund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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