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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사랑에는 장벽이 없다"…국경장벽서 결혼한 미국·멕시코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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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사랑에는 장벽이 없다."

미국 남성과 멕시코 여성이 강철로 만든 양국 국경장벽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1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신랑 브라이언 휴스턴과 멕시코 신부 이벨리아 레예스는 전날 정오 미국 샌디에이고와 멕시코 티후아나 사이 국경장벽 '희망의 문'(Door of Hope)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에게 허락된 시간은 1시간. 국경 순찰대의 감시 하에 흰색 드레스 차림의 신부와 회색 수트를 빼입은 신랑은 '부부가 됐다'는 서류에 사인한 후 포옹을 나눴고, 함께 자리 한 부부의 가족들도 서로 부둥켜 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휴스턴은 샌디에이고 유니언티리뷴과 인터뷰에서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 여기 거대한 장벽이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극복하고 사랑을 이뤘다"고 했다.

이어 "나는 몇 가지 이유로 신부가 사는 티후아나로 갈 수 없다. 신부가 미국 영주권을 가질 수 있도록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민자단체 보더에인절스그룹이 둘의 결혼식을 도왔다. 양국의 국경장벽이 열린 건 2013년 이후 6번째다.

노컷뉴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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