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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비트코인 가격 8000 달러 첫 돌파…거품 우려도 ‘몽글몽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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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8000달러를 돌파했다.

2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호주 시드니 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17분(한국시간 5시17분) 현재 전거래일 보다 4.8% 상승한 8071.05달러(약 885만4000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1000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10개월 여만에 무려 700% 이상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기술 관련 이견과 전망에 대한 우려로 올들어 3차례나 급락 사태를 딛고 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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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올들어 처음으로 800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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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연내 개시하겠다고 밝히는 등 호재도 잇따르고 있어 가격 상승은 한층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불룸버그는 많은 월가의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을 거품이라 비판하고 있지만 이제는 무시할 수없을 정도로 규모와 파워가 커져 버렸다고 지적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신규 가상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를 금지했지만,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창업자나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조달하거나 회수하기 위해 투자금을 디지털 토큰으로 변경하는 방법을 법률회사와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대신 비트코인 캐시 등 대안 가상화폐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가격 변동성이 높아진 점 등은 주의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트코인이 금융 중개사를 배제함으로써 거래를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지만, ‘닷컴 거품 ’때와 마찬가지로 잠재력 때문에 블록체인 거래자들 대부분이 현명한 투자자가 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WSJ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실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거의 이용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현재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은 전적으로 투기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ICO 물결이 더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일부 기업이 ICO 절차나 가상화폐의 이용처 등을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잘 속는 투자자를 현혹하려는 계획도 확산하는 추세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리서치 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올해 160여 차례 ICO를 통해 30억여 달러(3조2,889억 원)가 조달됐으며 패리스 힐턴과 플로이드 메이웨더 등 유명인사가 ICO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제이 클레이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최근 ICO가 조작이나 사기에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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