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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롯데홈쇼핑 뇌물 의혹' 전병헌 檢 출석 "불법 관여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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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제3자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0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문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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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서울중앙지검=변동진 기자] '롯데홈쇼핑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0일 검찰에 피의자로 소환됐다. 문재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비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9시 57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전 전 수석은 "과거 의원 시절 비서관 일탈에 대해 죄송하고, 청와대에 누를 끼친 것 같아서 안타깝다"라면서도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지난 17일 전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키로 하고 일정을 통보했다.

전 전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 의원이던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에 압력을 넣어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3000만 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는다.

또한 당시 자신의 비서관이던 윤모 씨 등과 공모해 후원금 중 일부(1억1000만 원)을 허위 용역계약 등을 맺는 방식으로 빼돌린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전 전 수석 주변인에 대한 신병확보를 마쳤다. 지난 7일 전 전 수석의 전직 비서관 윤모 씨와 김모 씨, 브로커 배모씨를 긴급체포했고, 10일 이들을 후원금 중 일부를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범죄수익)로 구속했다. 윤 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뇌물) 혐의도 받았다.

이후 15일에는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이었던 조모 씨가 전 전 수석의 인턴과 비서 등에게 월 100만 원씩 1년가량 허위급여를 지급한 혐의(허위급여지급) 등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전 전 수석에 대해 롯데홈쇼핑이 건넨 돈의 대가성 여부와 협회 자금을 유용한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전 전 수석의 자녀들이 롯데홈쇼핑의 기프트카드 470만 원어치를 사용한 정황도 나온 만큼 기프트카드 사용 경위도 수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 전 수석은 지난 16일 사의를 표명하며 "e스포츠를 지원·육성하는 데 사심 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 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었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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