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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인터뷰②] 이연희 "과거 부족했던 연기력…내 자신 사랑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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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17.11.20.삼청동 카페. 드라마 '더패키지' 배우 이연희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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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이연희가 과거 힘들었던 시간을 극복할 수 있었던 과정을 돌이켰다.

이연희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JTBC 금토드라마 '더 패키지'(극본 천성일 / 연출 전창근)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더 패키지'는 각기 다른 이유로 여행을 선택한 사람들이 서로 관여하고 싶지 않아도 관계를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소통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로, 이연희는 극 중 프랑스 여행 가이드 윤소소 역을 맡았다. 윤소소는 대학 2학년, 사귀던 선배 오빠와 프랑스로 유학을 왔다가 이별한 사랑의 상처를 지니고 있는 인물로, 패키저로 여행을 온 산마루(정용화 분)와 만나게 되면서 과거의 아픔을 치유받고 운명적인 사랑을 점차 믿어가게 된다.

이연희는 지난 2001년 제2회 SM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 대상 수상을 계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해신' '부활' '어느 멋진 날' '에덴의 동쪽' '파라다이스 목장' '유령' '구가의 서' '미스코리아' '화정' '다시 만난 세계' '더 패키지' 등 드라마에 출연했고 '백만장자의 첫사랑' 'M' '내 사랑' '순정만화' '결혼전야'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등 영화에도 잇따라 출연하며 꾸준한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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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0.삼청동 카페. 드라마 '더패키지' 배우 이연희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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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연희는 "점차 (주연으로서) 책임감이 더 많아진 것 같다. 과거엔 주연을 하게 되면서 집중해서 대본만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잘 안 됐다"면서 "그 이후 책임감을 갖게 되면서 스태프들도 챙기게 되더라. 같이 연기하는 분들 보다 제가 더 나이가 많아지기도 했다. 챙기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같이 어우러져서 얘기도 많이 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연기에 있어서 더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서 주변을 챙기게 됐다"면서 "한 편의 드라마가 나오기까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 과정에서 배우로서 어우러지는 모습이라든지 전체적인 드라마 호흡이라던지 조화가 좋으면 결과가 좋아지게 되니까 '연기라는 게 이런 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연희는 "지금 많이 생각도 변하게 되고 어떻게 보면 어릴 때는 (연기력과 관련한) 그런 반응에 있어서 조금 두렵고 현장에서 긴장을 더 많이 하게 됐다"며 "과거엔 긴장을 많이 갖고 있었다면 지금은 (시선에) 연연하기 보다 현장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그게 맞는 건데 지금까진 그러지 못했던 게 아쉽기도 하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생각이 바뀌 듯이 사람을 대하는 것도 여유가 생겼다고 해야 할까. 자연스럽게 바뀌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연기 평가를 극복할 수 있었던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사실 제가 좋아해서 했던 연기지만 잘 해야 하는 부분도 많았다. 잘 하는 게 무엇인지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알더라도 몸에서 바로바로 나오는 게 아니었다. 스스로 재능이 없는 게 아닌가, 좋아서 하는 게 아닌가, 등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있었다. 2년 전에 한 꺼번에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제일 깊게 생각해보기도 했다"며 "제가 믿음이 있어서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기도하면서 제 자신을 사랑해주지 못했던 것 같다는 걸 깨달았다. 기도하면서 '나는 소중한 존재'라는 위로를 받으면서 감사함을 알게 되더라. 날 불러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하게 됐다. 그래서 일하는 데 있어서 감사함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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