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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종합]비트코인, 사상 최초로 8000달러 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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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경제부 삽화·그래픽 첨부용/ 돈 비트코인 블록체인 가상화폐 사이버머니


【서울=뉴시스】 오애리 안호균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8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20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 업체 월드코인인덱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6시17분(GMT)께 사상 처음으로 8000 달러를 돌파했다. 20일 오전 1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8043.06 달러를 기록 중이다.

올해 초 1000 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10개월여 만에 700% 이상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중순 급락 사태를 딛고 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6일로 예정됐던 '세그윗2X’ 하드포크(업그레이드를 위한 체인 분리)가 보류되면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33% 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12일 5597 달러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이후 일주일 만에 43% 가량 상승하며 '급락 뒤 더 크게 반등한다'는 속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많은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을 거품으로 비판하고 있지만, 이제는 월가도 무시할 수없이 커져버렸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출시가 임박하는 등 각종 호재가 연내 실현되는 점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CME가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후 가상화폐가 주류 시장에 입성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스위스 본토벨 은행 등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도 투자자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과열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닷컴버블' 시대 때와 마찬가지로 모든 비트코인 거래 참여자들이 현명한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700% 이상 상승했지만 상품이나 서비스를 거래하는데는 거의 활용되지 않아 사실상 투기를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또 "올해 들어 160번이 넘는 코인공개(ICO·가상화폐 발행을 통해 자금을 모으는 일)가 이뤄져 30억 달러 이상이 모금됐지만, 업체들은 코인 사용 등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코인 공개가 조작이나 사기에 취약하다는 경고를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eri@newsis.com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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