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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내집 아닌 내집...주담대 이용비율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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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내집 마련에 치명적”

3040 특히 높아 금리상승 취약

일자리ㆍ자산가격 안정이 중요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국민 절반가량만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집 관련 빚이 없는 경우는 10명 중 3명도 안됐다. 적절하게 차입을 활용한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그만큼 금리와 주택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는 뜻이다. 금리인상 시기에는 위험이 더 커질 수도 있다.

20일 본지는 통계청의 2016년 주택소유통계(2015년 11월 1일 기준)와 2016년 가계금융ㆍ복지조사(2016년 3월 기준)를 종합분석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주택을 가진55.5% 가운데 39.6%가 금융권 담보대출을 이용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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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간된 한국금융연구원의 ‘가계부채분석보고서’도 같은 계산식을 사용해 “가계가계ㆍ금융 복지조사(2016)에서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비중이 55.5%인 점을 감안했을 때, 주택보유가구 중 약 3분의2(실제 71.3%)가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연령층인 30대와 40대는 주택보유율도 낮고 빚부담도 컸다.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30대의 주택보유율은 41.7%에 그쳐 무주택자가 더 많았다. 40대도 57.5%에 불과했다. 60대가 69.0%로 주택보유율이 가장 높았고, 70대(67.8%)와 50대(62.7%)로 그 뒤를 이었다.

30대의 담보대출 이용가구 비율은 45.7%로 주택보유율(41.7%)를 넘어섰다. 30대 세대주 가구는 예외없이 대출을 끼고 집을 샀다는 말이다. 40대의 경우는 주택보유 가구 중 담보대출 이용 비율이 89.3%였다. 50대는 71.6%, 60대 이상(70대와 80대 이상 포함)은 35.7%로 연령이 높을 수록 주택보유 가구 중 담보대출 이용 비율이 급감했다.

문재인 정부는 3차례(6ㆍ19, 8ㆍ2, 10ㆍ24) 발표한 부동산 및 가계부채 대책으로 30대와 40대의 내집마련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정부는 3차례의 대책을 통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의 인하 등 강도높은 대출규제정책을 시행하고 있어서다.

30대, 40대를 중심으로 담보대출 대신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풍선효과’도 우려된다. 금융연구원이개인신용정보 전문업체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표본자료로부터 지난 6월말까지 가계신용을 분석한 ‘가계부채분석보고서’를 보면 전체 차주 중 신용대출 이용비율도 30대(85.5%)가 가장 높았다. 이후 40대(78.6%)>50대(76.1%)>60대이상 (66.8%)순이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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