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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늘보다 내일…젊은 APBC대표팀, 미래 태극마크 예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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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오프 박민우, 불펜 장필준 등 눈도장

'선발 자원' 장현식-임기영, 국제무대서도 배짱투

뉴스1

APBC 대표팀은 지난 19일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에게 우승컵을 내줬다./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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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4세 이하로 구성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이 적지에서 일본에만 2패를 당했다. 준우승의 아쉬움이 컸지만 미래 대표팀에 대한 희망도 볼 수 있는 대회였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APBC 대표팀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에 0-7 완패를 당했다.

예선에 이어 결승까지 일본에게 2패를 당한 대표팀은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국제무대에 처음 나선 젊은 선수들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선동열 대표팀 전임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리드오프 박민우(NC)였다. 1번 2루수로 출전한 박민우는 예선 2경기에서 7타수 4안타 3볼넷으로 7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국내 최고의 교타자다운 모습을 보인 박민우는 복통 중에도 결승전에 출전하는 투지를 보였다. 비록 결승전에서는 경기 도중 위경련으로 교체되며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의 모습을 보면 박민우는 향후 대표팀 1번타자 후보에 오르기에는 충분했다.

유격수 김하성(넥센)은 소속 구단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4번타자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한 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을 과시했다. '슈퍼 루키' 이정후(넥센)도 대만전 결승타를 치는 등 승부처에서 3타점을 올리면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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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전에서 승리를 확정한 후 기뻐하는 장필준./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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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진에서도 배짱투를 보인 이들이 돋보였다. 삼성의 마무리 장필준은 탈삼진 본능을 자랑했다. 예선 2경기에 나와 2⅓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7개 중 6개를 삼진으로 낚아냈다. 국제대회가 주는 중압감을 강속구로 이겨내는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장현식(NC)과 임기영(KIA)도 선발투수로 출전해 맹활약했다. 장현식은 일본전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점), 임기영은 대만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보였다. KBO리그에서 각 팀의 미래 선발자원으로 주목받았던 이들은 도쿄돔에서 주눅 들지 않는 피칭을 보여 차기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밝혔다.

APBC는 막을 내렸지만 선동열호는 이제 시작을 알렸다.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9 프리미어 12, 2020 도쿄 올림픽까지 굵직한 국제대회를 차례로 치른다.

이 대회를 치를 선수들로 올 초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던 기존의 붙박이 국가대표 선수들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APBC대표팀에서 가능성을 밝힌 차세대 주자들이 성장을 이어간다면, 향후 태극마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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