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방사광가속기' 국고로 넘긴 포항공대, 운영권은 확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포항공대, KIST 제치고 위탁운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뉴스1

포스텍 전경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가 운영하다가 올 9월 국유화된 '3·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포항공대가 다시 위탁운영할 전망이다. 포항공대가 '방사광가속기'를 위탁운영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방사광가속기 운영주관기관 우선협상대상자에 포항공대가 선정됐다"며 "협상은 20일부터 진행되며, 협상이 불발될 경우 차순위 대상자와 협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꿈의 실험장치로 불리는 '방사광가속기'는 가시광선으로 투과할 수 없는 원자같은 미세 입자를 방사광으로 구조를 분석하는 연구장치다. 지난 10월말로 모집마감된 이 사업엔 포항공대 외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지원했다. 포항공대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됨에 따라 KIST는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밀려났다.

과기정통부는 20~24일 포항공대와 국유재산관리 위탁사항을 비롯해, 인력 고용승계안, 제안서 이행방안 등 세부적인 내용을 놓고 협상한다. 양측이 원만하게 합의하면 포스텍은 방사광가속기 운영권을 갖게 되지만 협상에 실패하면 KIST와 다시 협상에 들어간다.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만 보유하고 있는 방사광가속기는 그동안 포항공대가 보유하고 있다가 지난 9월 국유화됐다. 포항공대는 국비 지원을 받아 1994년부터 3세대 가속기를, 2015년부터 4세대 가속기를 도입했다.

그러나 6000억원에 가까운 국비가 투입된 연구장비를 사립대인 포항공대가 보유하고 운영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많아, 정부는 포항공대의 기부체납 방식으로 9월에 국고 환수하고 10월에 위탁운영 공고를 냈다. 위탁운영기관으로 선정되면 정부로부터 약 580억원의 운영비를 5년간 지원받는다.

포항공대가 방사광가속기 위탁사업자로 최종 결정되면 기부채납 방식으로 정부에 소유권을 넘긴지 약 2개월 만에 운영권을 다시 쥐게 되는 것이다.
somangchoi@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