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 50% 넘어…17년 만에 처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마이스터고 93%·특성화고 51%…일반고 직업반 22%

연합뉴스

올해 7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17 특성화고 채용박람회'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이 17년 만에 50%대를 회복했다.

교육부는 2017년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50.6%로 전년(47.2%)보다 3.4%포인트 높아졌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취업률은 올해 2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반(옛 종합고 전문반)을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 현황을 4월 1일 기준으로 조사한 것이다.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50%를 넘은 것은 2000년(51.4%)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취업률은 2009년 16.7%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8년 연속 상승했다.

고졸 취업문화가 꾸준히 확산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취업률이 높아지면서 진학률(32.5%)은 전년(34.2%) 대비 1.7%포인트 낮아졌다.

학교 유형별로 살펴보면 마이스터고 취업률은 93.0%, 특성화고는 50.8%, 일반고 직업반은 22.4%였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의 취업률은 전년(90.3%·47.0%) 대비 각 2.7%포인트와 3.8%포인트 높아진 데 비해 일반고 직업반 취업률은 전년(23.6%)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마이스터고는 첫 졸업생을 배출한 2013년 이후로 취업률이 계속 90% 이상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특성화고 역시 선취업 후진학 정책 등 정부의 지속적인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 덕에 취업률이 높아졌다고 교육부는 분석했다.

연합뉴스


이에 비해 일반고 직업반의 경우 대학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이 많은 일반고 안에 직업계 학과가 설치된 점, 대부분 중소도시에 소재한 점 등이 취업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교육부는 보고 있다.

실제로 직업반을 둔 일반고는 특별·광역시에 4곳(4.7%)뿐이고, 도 단위 지역에 81곳(95.3%)이 있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학교에서 익힌 실력을 직업 세계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홍민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해 관계부처 및 산업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양질의 고졸 일자리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cindy@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