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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한국 "文정부 檢특활비 청문회" vs 민주 "물타기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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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얼마 상납한지 밝히라"vs"번지수 틀렸다"

뉴스1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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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이정호 기자 = 검찰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19일 '특수활동비 논쟁'을 벌였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의 청문회를 열고 검찰이 법무부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의혹을 밝히자"며 포문을 열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무일 검찰총장은 법무부에 얼마를 상납했는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얼마를 상납받았는지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검찰이 올해 특수활동비 285억원 중 105억원을 법무부에 보냈다는 전날 언론 보도를 인용해 검찰이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을 구속한 것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두 사람은 국정원 특활비를 청와대에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수석대변인은 "4년간 (국정원 특활비) 40억원을 갖다 바친 사람과 1년간 (검찰 특활비) 105억원을 갖다 바친 사람 중 누구의 죄가 더 크냐"며 "뇌물죄를 지은 사람이 뇌물죄를 지은 사람을 긴급체포하고 포승줄에 묶어 구속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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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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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민주당은 "수사 물타기 시도이자 거짓선동"이라고 한국당의 주장을 평가 절하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팩트 확인부터 제대로 해야할 것"이라며 "한국당이 문제 삼는 '105억원'은 애초부터 법무부에 배정된 것으로 법무부 내 여타 실국 및 본부가 사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무부에 배정된 특수활동비는 실제로는 106억 원으로 한국당은 심지어 틀린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며 "검찰이 법무부에 상납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국정원 비자금 게이트 수사를 방해하고 검찰을 길들이려 하는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당의 이번 정치 공세는 번지수가 틀려도 한 참 틀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장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대변인이 언제부터 검찰 대변인이 됐냐"고 맞섰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왜 그리 화들짝해서 검찰편을 들고 나서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잘못됐는지, 잘 됐는지는 청문회를 열고 따져보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야당 시절 그토록 권력의 충견이라고 구박하던 검찰의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치어리더까지 하고 있는 모습이 가관"이라며 "검찰과 민주당이 찰떡공조를 하고 있나보다"라고 비꼬았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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