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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홍종학 임명? 전병헌 후임은? 현안 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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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순방 이후 국정 재시동

오늘 수석ㆍ보좌관 회의 발언 주목

수능 시험 이후 포항 방문 가능성
한국일보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성남=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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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간 동남아 순방 이후 잠시 숨을 고른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국정운영에 본격 재시동을 건다. 이번 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임명 결정부터 지진 후속 대책 및 수능 관리, 정무수석 인선 등 현안은 물론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 등 외교 일정이 예정돼 있다.

정가에선 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적폐청산 등 정치 현안을 언급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여야를 불문한 검찰의 정치권 수사에 대해 입장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지진 후속 대책과 관련해선 문 대통령의 포항 방문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그 시기는 수능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지금은 피해 복구와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능 이전에 방문할 경우 대통령에게 모든 시선이 쏠리면서 오히려 지역 주민과 수험생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홍종학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 기한도 20일 종료된다. 현재로선 자유한국당이 홍 후보자의 자진사퇴나 지명철회 요구를 고수하고 있고, 국민의당 간사인 손금주 의원마저 전날 개인 일정으로 출국해 일정 협의조차 쉽지 않아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대한 야당의 협조를 구하겠지만,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권 출범 6개월이 넘도록 부처 수장 자리를 비워두는 부담이 적지 않은 탓에 문 대통령은 이르면 21일 임명할 공산이 크다. 이럴 경우 현 정부에서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한 다섯 번째 고위 공직자 사례가 된다.

국회와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정무수석의 공백을 메우는 것도 시급하다. 청와대는 야당과의 관계를 잘 풀어갈 인사를 임명할지, 대통령의 개혁 성향과 의중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인사를 임명할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이에 강기정ㆍ최재성ㆍ오영식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이나 한병도 정무비서관의 내부 승진 가능성도 있다.

23일엔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2~25일 방한 기간 동안 국회 연설에 나선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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