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씽큐허브'에 네이버 '클로바'
음악·뉴스 등 콘텐트 서비스 가능해져
음원 스트리밍, AI스피커 핵심 서비스
약정권 끼워 판 네이버·카카오 승승장구
LG전자의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허브가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다. [사진 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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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AI 플랫폼을 키워가던 LG전자가 네이버에 손을 내민 건 음악 서비스가 결정적인 이유였을 거란 게 정보기술(IT) 업계의 분석이다. 클로바와 손을 잡음으로써 씽큐허브는 네이버 음악과 교통 정보, 지역 및 생활 정보, 번역 및 영어대화, 뉴스, 검색, 팟캐스트 등의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씽큐허브로 가전을 제어하고 날씨나 일정을 체크할 수 있긴 했지만, 더 다양한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려 제휴를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음원 스트리밍(streamingㆍ실시간 재생) 서비스는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AI 스피커 시장에서 핵심 콘텐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카카오의 AI스피커 ‘카카오미니’나 네이버 라인의 AI스피커 ‘프렌즈’의 경우 각각 음원 서비스 멜론과 네이버 뮤직 이용권 약정을 내걸고 고객들을 모집하고 있다. 라인 프렌즈 스피커의 경우 9만원 상당의 네이버 뮤직 1년 약정권을 구입하면 스피커는 공짜로 주는 식이다. 카카오미니 역시 멜론 이용권 약정을 기본으로 기기값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카카오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사진 카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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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보한 회사들이 AI 스피커 초기 시장에서 확연한 우세를 보인다는 얘기다. 최 교수는 “네이버ㆍ카카오 같이 음악 서비스를 확보한 그룹과, 그렇지 못한 그룹의 AI 스피커 매출이 양분되는 분위기”라며 “가장 큰 수혜자는 지난해 멜론을 사들인 카카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AI 스피커 '프렌즈'의 모습. [사진 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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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네이버 클로바와 손잡고 다양한 AI 기기와 서비스를 더 많이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그동안 구글의 AI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를 스마트폰 G6에 탑재하고 아마존의 AI 플랫폼 ‘알렉사’를 스마트 가전에 앉히는 등 다양한 개방 전략을 구사해왔다. 류혜정 LG전자 H&A 스마트솔루션BC담당 상무는 “국내외 기업과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관점에서 진정한 AI 스마트홈을 구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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