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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시리아 정부군, 반군 지역에 화학가스 공격 재개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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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동 구타서 화학가스 환자 수십명 발생

정부군 4일간 222회 폭격…집속탄 투하와 염소가스 공격도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반군 점령지인 동(東)구타에서 18일(현지시간) 화학가스로 의심되는 공격이 발생해 환자들이 현지 병원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미들이스트아이(MEE)가 보도했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시리안 아메리칸 메디컬 소사이어티의 모하메드 카툽은 MEE에 동 구타에서 화학가스 공격으로 최소 37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화학 물질의 종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시리아 정부군은 앞서 17일 동 구타를 폭격해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최소 19명을 살해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민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정부군 공격으로 민간인 52명이 사망했으며, 동 구타에서 대부분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동 구타는 지난 2013년부터 반군이 장악한 곳으로, 정부군에 둘러싸여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다. 동 구타의 중심지인 두마에서는 어린이 5명과 구호기관 종사자 3명을 포함해 13명이 폭격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MME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4일간 총 222회의 공습을 퍼부었다. 국제사회가 금지한 집속탄 투하와 염소가스 공격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유엔안보리에서는 시리아에서의 화학무기 사용을 조사해온 합동조사기구(JIM)의 임기를 연장하자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해 채택되지 못했다.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중 11표의 찬성을 얻었지만, 상임 이사국인 러시아와 볼리비아가 반대했고, 역시 상임 이사국인 중국과 이집트가 기권하면서 채택이 불발됐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16일로 임기가 끝나 활동을 중단했다. 18일 화학가스 공격이 조사단의 활동 중단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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