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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DJ는…" 박지원·최경환, 安 대표 통합논의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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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 표결일인 지난9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지원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9.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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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과 '마지막 비서관'이 19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을 자처하는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전남 목포)는 이날 'DJ'를 언급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 북에 올린 '현재 국민의당이 할 일은?'이란 제목의 글에서 "DJ는 망원경처럼 멀리 보고 동시에 현미경처럼 섬세하게 봐야한다. 선비적 문제의식도 상인적 현실감각도 동시에 가져야 하지만 현미경, 상인적 시각만 강조해서는 지도자가 못된다고 증언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통합하면 2당이 됩니까? 골목수퍼 둘 합한다고 롯데마트가 됩니까? 이마트가 됩니까?"라며 안 전 대표를 겨냥했다.

박 전 대표는 "우리는 한눈 팔지 않고 우리 물건 팔면서 국민과 함께 하면 반드시 기회가 옵니다"라며 "그런데도 국민정책연구원에선 할 일은 안하고 엉뚱한 여론조사나 해서 흘리고, 시도당 위원장·지역위원장 일괄사퇴로 당내 분란이 생겼다"고 성토했다.

끝으로 "'통합 안하겠다'고 하고 계속하니 지도력 의심과 불신이 생겼다"며 안 대표에게 결자해지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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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국민의당 의원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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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광주 북구을)도 이날 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 바른정당과의 통합논의 중단 선언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이날 '당의 21일 끝장토론을 앞둔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당의 최근 모습을 보면 중도혁신의 깃발은 사라지고 보수회귀 본능만 꿈틀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양당패권 구도하에서 다당제 정치발전을 실현한 국민의당의 역할에 자부심을 가졌던 당원들과 기대를 보냈던 지지자들은 보수의 그늘로 회귀하는 국민의당의 비틀거리는 뒷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바른정당과의 통합논의에 있다"며 "'호남과 햇볕정책을 버려라'라는 모욕적인 말을 듣고도 한마디 대꾸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광주와 호남민심은 지금 부글부글 끓고 있다"며 "통합논의는 당의 기본 지지기반인 광주와 호남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에서 보내준 폭풍과 같은 지지는 대선에서 꺾어지더니 최근 통합논의를 보며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며 "당의 외연이 확장되면 호남은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고 호남을 바지저고리 취급하는 것"이라고 통합논의를 성토했다.

최 의원은 "통합논의로 혼란을 자초한데 대해 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통합논의 중단을 선언하고 당을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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