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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유튜브, 드디어 LG전자 V30 18대9 화면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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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출시 G6부터 새로운 화면비 적용했지만 사용자 혜택 못받아
드디어 협상 성공…두 손가락을 벌리면 전체화면 전환
다만 갤럭시S8와 마찬가지로 일정 부분 잘릴 수 있어
하드웨어 발전해도 소프트웨어 협력 안돼 '문화지체'


아시아경제

V30에서 유튜브 18대9 화면비를 적용한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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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유튜브에서도 드디어 LG전자 V30 화면에 딱 맞는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가 18대9 화면비 디스플레이 '풀비전'을 채용한 지 8개월 만이다.

19일 LG전자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 16일부터 G6, Q6, V30 사용자를 위한 18대9 동영상 재생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G6부터 기존 16대9 대신 18대9 화면비를 채택해왔다. 동영상, 사진, 게임 등 멀티미디어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선택으로 LG전자는 "기존의 16대9보다 확 트인, 몰입감 높은 화면을 선사한다"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G6, Q6, V30 사용자는 그동안 18대9의 효용을 느끼지 못했다. LG전자와 유튜브의 협상 불발이 이유였다. 그러다 지난 16일 진행된 업데이트로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화면에 두 손가락을 대고 벌리면 화면비를 변경할 수 있다. 다만 18대9에 딱 맞는 콘텐츠 자체가 부족한 만큼 일정 부분 화면이 잘리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18.5대9 화면비를 채용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역시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매년 '혁신'을 앞세우며 치열한 제품 경쟁을 펼친다. 풀스크린ㆍ지문인식ㆍ인공지능(AI) 비서ㆍ듀얼 카메라 등 새로운 용어들이 쏟아져 나오며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그러나 이 같은 '하드웨어'가 언제나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담보하진 않는다. 바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발전의 부조화다. 사용자가 혁신의 과실을 따먹기 어려운 현상이 종종 발생하는 것이다. 일종의 '스마트폰 문화지체 현상'이다.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언제 따라잡을 것이냐 하는 데 있어 소비자의 선택 여지는 별로 없다. 제조사가 협력사 간 협의가 길어지는 동안 소비자가 구매한 신형 스마트폰은 곧 구형 제품이 되고 만다.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협력사와의 제휴가 쉽지 않다는 점은 제조사에게도 고충"이라며 "소비자가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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