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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시진핑 특사 방북 3일째…김정은 만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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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평양 간 '시진핑 특사' 쑹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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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간 '시진핑 특사' 쑹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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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특사 쑹타오, 북 리수용과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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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트랙터 공장 시찰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중국 쑹타오(宋濤)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장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의 특사로 북한에 들어간 지 사흘째인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접견할지 주목된다.

이날 북한 관영매체 등에 따르면 쑹 부장은 방북(訪北) 첫날과 둘째 날 당 핵심 인사를 만나 제19차 공산당 대회 결과를 설명하고,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방북 첫날인 17일에는 북한 정권 실세로 평가되는 최룡해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다음날 쑹 부장과 최 부위원장의 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쑹 부장은)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려는 중국 당의 입장을 강조했다"고 강조했다.

쑹 부장은 방북 둘째 날인 18일에는 외교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쌍방은 조선반도와 지역정세, 쌍무관계를 비롯한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북핵 문제에 관한 상호 입장을 심도 있게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문에 따르면 리 부위원장은 쑹 부장과의 양자회담이 끝난 후 연회를 마련해 김정은 위원장과 시 주석 겸 총서기의 건강을 축원, 상호 전통적인 친선·우호 관계를 확인했다.

쑹 부장은 오는 20일까지 북한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북한 정권의 실세와 외교라인을 모두 만난 터라 남은 일정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쑹 부장이 앞서 최 부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시 주석 겸 총서기의 선물을 전달한 것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 불발 가능성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전례에 비춰볼 때 김정은 위원장을 접견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해 5월 북한 제7차 노동당 대회 종료 후 김정은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리 부위원장 역시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쑹 부장을 만나 실무적인 설명을 한 다음 시 주석 겸 총서기를 접견하고 북한 최고지도자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쑹 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을 접견하게 될 경우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전하고, 특히 대화 재개에 대한 상호 의사를 타진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동북아 3국을 방문하고, 이를 계기로 한·미·일·중 정상이 연쇄 양자회담이 진행됐던 터라 이와 관련한 메시지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쑹 부장의 방문이 당(黨)대당(黨) 교류 차원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지난해 5월 당시 중국이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철저한 이행을 공언하면서 경색됐던 북중 관계가 리 부위원장의 김정은 특사 방중을 계기로 풀릴 거라는 분석이 있었으나, 북한은 이후에도 탄도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을 거듭하며 중국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중국 측도 주변국의 과도한 기대가 부담스러운 눈치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18일자 논평에서 "북중(관계가) 침체 상황에서 쑹 부장의 방북이 북핵문제의 전기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며 "한 차례의 고위급 방문이 경색된 북핵 문제를 타파한다는 것은 기적을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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