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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지스타2017 폐막...올해 지스타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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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지스타 ‘주변인’에서 ‘주인공’으로

-수능 연기 변수에도 흥행 선전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지난 16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7’이 19일 페막한다. 수능이 지연되는 돌발 변수에도 불구하고 흥행이 순조롭게 이뤄진 가운데, 올 지스타는 ‘e스포츠’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e스포츠 지스타 ‘주인공’으로= 올해 ‘지스타2017’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단연 ‘e스포츠’다. 규모와 흥행면에서 역대 최대 수준을 보이면서 지스타의 ‘변두리’에서 ‘중심’으로 위상과 역할이 달라졌다.

달라진 인기와 위상만큼 올해 지스타에서는 e스포츠 콘텐츠를 대거 만날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액토즈소프트가 e스포츠 브랜드 ‘WEGL(World Esports Games& Leagues)’을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고 e스포츠 ‘붐’을 주도했다.

액토즈는 이번 지스타에서 오버워치, 철권7.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등 주요 인기작의 e스포츠 대회를 진행했다. 블루홀도 올해 게임대상 수상작인 ‘배틀그라운드’의 아시아 지역 최강자를 가리는 경기를 지스타에서 진행하고 e스포츠에 합류했다. 게임방송 플랫폼인 트위치도 ‘리그오브레전드’등의 게임 경기를 진행했다.

헤럴드경제

지스타 2017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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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에서는 이번 지스타를 통해 세계 e스포츠 분야에서 한국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전 세계 e스포츠 시장은 지난해보다 41.3% 성장한 6억960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0년까지 연평균 3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14억9000만달러에 이르는 규모까지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이 e스포츠에 힘을 실으면서 시장이 8조원 규모까지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e스포츠 브랜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수능 연기 돌발 변수...흥행 ‘선전’= 우려했던 수능 연기, 지진 등의 돌발 변수에도 불구하고 게임축제 ‘지스타 2017’에는 관객 몰이가 순조롭게 이뤄졌다.

지스타 주최측에 따르면 개막 첫 날인 지난 16일 방문 관람객은 약 4만1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첫 날 방문자(3만7515명)보다 6.9% 증가한 숫자다.

당초 업계에는 개막 전날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는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서 지스타의 최대 관람객인 수험생들의 참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자칫 첫날부터 썰렁한 행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으나, 수험생들의 참여가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관객몰이에 선전했다.

올해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는 전체 35개국 676개사가 참여했다.

전체 부스는 2857부스로 지난해(2719부스)보다 5% 가량 늘었다.

전시관별로는 일반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BTC관이 지난해보다 8.3% 늘어난 1657부스, 기업을 대상으로 한 BTB관이 0.9%늘어난 1200부스다.

◆ ‘메이드 인 차이나’ 중국 게임사 참여 활발= 올해 지스타에는 국내 게임사 뿐 아니라 중국 주요 업체들도 부스를 마련하고 참여했다.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게임업계에서도 지스타에 관심을 표했다.

대표적으로 텐센트, 알리바바게임즈 등 중국 업체들이 기업대상(BTB) 전시관에 부스를 마련했다.

텐센트는 BTB 전시관 입구 정면에 자리를 차지했다.

텐센트는 최근 ‘e스포츠’ 분야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각종 대회를 운영하고 e스포츠 협회까지 설립한 텐센트는 향후 5년간 중국 e스포츠산업을 1000억위안(약 16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중국의 e스포츠 산업 규모는 약 500억위원(약 8조원)이다.

알리바바게임즈도 BTB관에 부스를 차렸다. 알리바바게임즈는 모바일게임 분야에 힘을 싣고 있다.

중국 게임산업은 최근 한국 시장에서도 인기몰이를 이어가면서 세계 보폭을 넓히고 있는 상태다. 대표적으로 중국게임 ‘소녀전선’은 국내 구글프레이, 앱스토어 등에서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중국은 게임 트렌드를 흡수하고 신규 게임들을 빠르게 제작해 시장에 내놓으면서 속도감 있는 시장 대응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1년이상 장기 프로젝트로 신규 게임 하나를 런칭한다면 중국은 그 속도가 몇배로 빠르다”며 “최근에는 게임의 완성도도 높아지고 있어 중국 게임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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