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편하게, 더 편하게 먹자"...간편식 시장 '폭풍' 성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편하게, 더 편하게”

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간편식은 단순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먹을 수 있도록 가공·조리·포장해 놓은 식품을 말한다. 도시락·김밥·샌드위치 등의 ‘즉석섭취식품’, 단순하게 가열해서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해 놓은 밥·국·탕·스프 등의 ‘즉석조리식품’, 샐러드나 간편과일처럼 농·임산물을 세척하고 잘라 그대로 먹을 수 있도록 한 ‘신선편의식품’ 등이 간편식에 포함된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개한 간편식 관련 시장 현황 보고서를 보면 즉석섭취식품, 즉석조리식품, 신선편의식품을 모두 합친 가정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2542억원으로 2015년의 1조6720억원에 비해 34.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석섭취식품 시장은 9922억원에서 1조3239억원으로 33.4%, 즉석조리식품 시장은 5843억원에서 8203억원으로 40.4%, 신선편의식품 시장은 956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15.1% 각각 성장했다.

국·탕·찌개류, 미트류 등 간편식 레토르트 식품(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살균해 알루미늄 봉지 등에 포장한 식품)의 출시가 늘어난 즉석조리식품의 시장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즉석섭취식품 시장에서는 도시락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15년부터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도시락 시장은 2016년에 전년 대비 51.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시락 시장의 규모는 6715억원이었다. 그동안 편의점의 즉석섭취식품 시장에서 삼각김밥에 밀리던 도시락이 거의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도시락의 편의점 즉석섭취식품 시장 점유율은 2015년 27.9%에서 2016년 34.5%로 커졌고, 삼각김밥의 점유율은 38.5%에서 34.9%로 떨어졌다.

이처럼 간편식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것은 1~2인 가구와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의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인 가구 수는 2010년 834만7000명에서 2016년 1046만5000명으로 25.4% 증가했다.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의 수는 2012년 1060만9000명에서 2016년 1152만9000명으로 8.7% 늘어났다.

여성이 음식을 준비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사람들이 편의성을 추구하는 등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는 것도 간편식 시장 성장의 주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여성이 하루 평균 음식을 준비하는 시간은 최근 10년 사이 11~15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여성의 하루평균 음식준비 시간은 2004년 35분에서 2014년 24분으로 11분 줄어들었다. 30대 여성은 2004년 1시간 39분에서 2014년 1시간 24분으로 15분 줄었고, 40대 여성은 1시간 49분에서 1시간 38분 감소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