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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스마트스피커 ‘춘추전국’…‘AI강자’ 中 바이두도 뛰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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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가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스피커를 공개했다. 업종을 불문하고 글로벌 IT 기업들이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하는 가운데 막강한 인공지능 기술력을 보유한 바이두가 자국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쥘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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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두는 지는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바이두월드 컨퍼런스’를 열어 스마트 스피커 ‘레이븐H(사진)’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바이두 자체 개발 ‘듀어 OS’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차량 호출, 검색, 음악감상 기능을 지원한다. 내달부터 판매 개시하며 가격은 약 27만원 수준.

올해는 가히 인공지능 스피커의 춘추전국 시대다. 구글 ‘구글홈’, 아마존 ‘에코’에 이어 삼성이 인수한 하만카돈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협업한 ‘인보크’ 등 글로벌 IT 기업의 제품이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이 밖에 국내에서도 SK텔레콤 ‘누구’, KT ‘기가지니’, 카카오 ‘카카오미니’를 비롯해 LG전자와 네이버가 협업한 ‘씽큐 허브’ 등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인공지능 홈단말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징동, 샤오미, 알리바바 등도 관련 제품을 올해 선보인 바 있다. 알리바바는 ‘T몰 지니’를 지난 광군절에 100만대 이상 판매하기도 했다.

이번에 이 시장에 진출한 바이두는 인공지능에 상당한 강점을 지닌 회사로 업계를 긴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바이두는 인공지능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지난 2015년 9월에 음성인식 대화형 비서인 ‘듀어’를 발표했고, 올해 초 이를 위한 별도 사업부를 신설했다.

또한 스피커가 아닌 홈로봇 형태의 ‘리틀 피시’를 올해 ‘CES 2017’서 공개했다. KFC와 협업으로 얼굴인식을 통해 개인별 메뉴를 추천하고 결제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스피커 시장이 개화할 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이처럼 거대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애틀러스리서치 측은 “바이두 등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업체까지 진입 후 이 생태계가 활성화된다면 중국이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사업이 제약적이라는 점에서 현지 업체 주도로 발전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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