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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한국인의 해외여행 예절, 5점 만점에 2.75점…보통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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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조사…"부끄러운 행동은 소란·유흥업소 출입 순"

뉴스1

인천공항 입국장의 모습/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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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우리나라 국민들은 해외여행에서 예절(에티켓) 수준을 스스로 '보통 이하'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우리 국민들의 부끄러운 행동으로는 '공공장소에서 시끄러움' '유흥업소 출입·성매매' 등을 꼽는 의견이 많았다.

1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월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여행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에티켓 수준은 5점 척도에서 평균 2.75점에 머물렀다. 보통 척도인 3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100점 만점 기준으로는 55점에 불과하다.

에티켓이 '우수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7.6%에 머문 반면,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은 그 두 배가 넘는 37.4%에 달했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5%였다. 남녀 모두 40대 이상에서 평균 점수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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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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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지에서 부끄러운 한국인의 행동 1위는 '공공장소에서 시끄러움'이 19.2%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유흥업소 출입·성매매'(14.9%) '현지 에티켓·매너를 인지하지 못함'(13.7%), '개발도상국 여행 때 현지인에게 거만한 태도를 보임'(13.4%) 등이 이었다.

이밖에 '뷔페 음식 또는 호텔 비품을 가져감'(5.9%), '차량탑승 등 차례를 지키지 않는 행동'(5.3%), '현지인 또는 현지 문화 비하'(5.1%), '현지숙소나 음식점에서 특유 냄새가 있는 김치 등 한국 음식 섭취'(4.3%) 등의 순이었다.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우리나라의 해외여행객은 1963만20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늘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이처럼 해외여행객이 늘었는데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에티켓 점수가 예상보다는 낮게 나와 놀랐다"며 "개인이 해외에선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만큼, 여행의 즐거움은 누리더라도 현지에서 예절을 잘 지키면 좋겠다"고 말했다.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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