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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어게인TV]'돈꽃' 장혁X이미숙, 카리스마 케미.. 나 지금 떨고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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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MBC 돈꽃


[헤럴드POP=최경진 기자]장혁과 이미숙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돈꽃'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18일 방송된 MBC 드라마 '돈꽃(연출 김희원, 극본 이명희)' 3회의 초입부는 필주(장혁 분)와 말란(이미숙 분)이 부둥켜 안은 채 시작됐다.

말란은 필주에게 아들을 부탁했으나 필주의 속마음은 말란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것 뿐. 특히 필주는 말란의 아들인 부천(장승조 분)을 발판삼아 청아그룹을 집어삼키고자 하는 인물이다. 이 두 사람의 서로의 간을 보는 듯한 대립 구조가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나의원(박지일 분)의 딸인 모현(박세영 분)을 부천과 결혼시키려는 계획을 짜던 두사람은 모현이 '돈도 재벌도 싫어한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말란은 "돈도 재벌도 싫다는 것들 말이야. 나만큼 가져본 다음에 그런 소리 하라고 해. 여우같이 의뭉스런 것들 역겨워"라고 말했다. 이에 모현을 마음 깊은 곳에 담고 있는 인물인 필주는 분노했으나 감정을 꾹 누르고 건조하게 말란을 대했다.

필주와 말란이 대화를 할 때, 두 사람 모두 감정을 배제한 채 미소지으며 이야기했지만 언제나 혀끝에 칼이 달린 듯 살기어렸다.

이어 등장한 정원에서의 말란과 필주의 대화 장면. 필주가 이다지도 팔을 걷어올리고 부천을 돕는 이유를 말란이 묻자 필주는 "사람들이 저보고 청아의 개라고 합니다. 이왕 개가 될 꺼면 제 주인에게 청아를 갖게 만들고 전 최고의 개가 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어쩌면 말란 본인의 아들을 집어 삼킬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필주의 말에 말란은 "내가 우리 아들을 위해 제일 잘 한 일이 필주 너를 곁에 둔 거야. 그 전에 물류를 찾으면 좋겠구나"라고 진심 없는 말에 더해 요구사항까지 담고 있는 대답으로 맞받아치며 또다른 긴장감을 만들어 냈다.

화면 속에 두 사람이 등장하면 분명 배경에 해가 쨍쨍한데도 몹시 흐린 느낌이 들고, 불이 훤히 밝혀져 있음에도 암흑 속에 빠진 것 같다. 극의 흐름이 등골 서늘하게 아슬아슬하지만 그런 분위기를 가장 잘 빚어내는 흑화 케미의 두 사람. 앞으로의 극의 전개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눈길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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