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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일본은 강했다…'경우의 수' 무색한 대만전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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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승리, 2연승 예선 1위로 결승행…공수에서 짜임새

뉴스1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7.11.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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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스1) 정명의 기자 = 일본은 역시 강했다. 대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등장했던 결승 진출을 위한 복잡한 '경우의 수'는 쓸모가 없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대만의 예선전이 펼쳐진 18일 일본 도쿄돔. 경기에 앞서 일본은 경우의 수 계산에 바빴다. 승리할 경우 간단하게 결승에 진출하지만 패한다면 상황에 따라 결승에 진출할 수도, 예선 탈락이 정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경우의 수는 복잡했다. 2점 차 이상 대만의 승리 시 대만이 결승에 진출하고, 1점 차로 대만이 승리할 경우 경기가 어떻게 끝나느냐에 따라 결승 진출 팀이 달라졌다.

그러나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 없이 깔끔하게 결승 대진표가 완성됐다. 일본이 대만에게 8-2 완승을 거두며 2연승, 예선 1위로 결승에 올랐다.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이 2위로 결승행 티켓을 가져갔고, 2패를 당한 대만은 탈락했다.

일본은 대만보다 몇 수 위의 전력을 자랑했다. 먼저 선발 투수 이마나가 쇼타는 6이닝 동안 안타 3개, 사구 1개만을 내준 채 삼진만 무려 12개를 잡아내는 위력투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대만이 4회말 빗맞은 안타와 일본의 수비 실책으로 무사 1,3루 황금 찬스를 맞았지만 이마나가는 삼진 3개로 가뿐하게 불을 껐다. 이후 대만은 별다른 찬스조차 만들지 못했다.

타자들은 빅볼과 스몰볼이 조화된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였다. 선취점은 2회초 도노사키 슈타의 솔로 홈런으로 뽑아냈다. 이어 선동열 한국 감독이 경계하고 있는 '뛰는 야구'로 5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5회초에만 도루 3개가 나왔다.

일본이 강했다면 대만은 '최약체' 평가에 어울리는 약한 전력이었다. 한국전 0-1 패배에 이어 이날도 0-8로 끌려가다 9회말 2점을 겨우 따라붙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수비에서 어이없는 플레이가 나오기도 했다.

대만 리그는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겪으며 4할 타자(왕보롱)까지 배출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수준 높은 투수들을 상대로 대만 타자들은 18이닝 동안 2점을 뽑는데 그쳤다. 2득점 역시 승부가 거의 결정된 상황에서 일본 투수들의 긴장감이 떨어진 덕분에 가능했다.

예선을 마친 APBC 2017은 19일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시 성사된 숙명의 라이벌전. 한국은 예선전 설욕을 벼르고 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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