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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일본도 '경우의 수' 삼매경 "비겁한 수는 안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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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7.11.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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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스1) 정명의 기자 = 일본이 '경우의 수' 삼매경에 빠졌다.

일본 야구대표팀이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대만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이날 그라운드에 모인 일본 취재진과 대회 관계자들은 '경우의 수'를 따지기에 바빴다.

지난 16일 연장 승부치기 끝에 한국을 8-7로 꺾은 일본이지만 이날 대만에 패할 경우 예선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이 몇 수 아래인 대만에게 패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만일의 경우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날 일본이 대만에 패할 경우 한국까지 세 팀이 1승1패 동률을 이뤄 팀 퀄리티 밸런스(TQB)를 따져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어떤 경우에도 최소 2위에 올라 결승 진출이 확정된 상태다.

대만이 2점 차 이상 승리할 경우 대만이 TQB에서 일본을 앞서 결승에 진출한다. 1점 차로 이겨도 끝내기 승리가 아닐 경우 대만이 결승에 오른다.

문제는 대만이 끝내기로 이길 경우다. 이날 경기는 일본이 초 공격, 대만이 말 공격에 임한다.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만약 대만이 끝내기 승리를 거둘 경우 아웃카운트에 따라 결승 진출 팀이 달라진다.

대만이 노아웃 또는 원아웃에서 끝내기로 이기면 대만이 결승 티켓을 따낸다. 반면 투아웃에서 대만의 끝내기가 나오면 일본이 TQB에서 대만을 앞선다.

일본이 동점 상황인 9회말 또는 연장전에서 투아웃을 잡을 경우 고의4구를 연발해 대만에 끝내기 승리를 내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일본이 결승에 진출한다.

그러나 일본이 그렇게까지 해서 결승 티켓을 따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경기를 앞두고 삼삼오오 모여 경우의 수를 따지던 일본 취재진은 "그런 식으로(고의4구로) 일부러 져서 결승에 오르는 것은 비겁한 방법"이라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킹'은 "대만에 패할 경우 탈락 가능성이 높다. 한국을 연장전에서 1점 차로 꺾었기 때문에 TQB에서 불리한 상황"이라며"며 "연승으로 결승에 오르려는 일본은 일본시리즈에서 호투를 펼친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를 선발로 등판시킨다"고 전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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