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K리그 1부 '잔류 전쟁'…인천·전남 웃고, 상주 울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인천과 상주의 경기 모습. [프로축구연맹 사진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잔류 전쟁에서 인천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 상주 상무의 희비가 엇갈렸다.

인천은 웃었고, 전남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상무는 울었다.

18일 열린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인천과 전남, 상주는 클래식에서 9위와 10위, 11위를 달렸다.

K리그에서는 클래식 최하위 팀(12위)이 다음 시즌 자동으로 챌린지로 강등되고, 11위 팀은 챌린지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광주FC가 최하위를 확정한 가운데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인천, 전남, 상주 중 어느 팀이 승강 플레이오프로 내려갈지 안갯속이었다.

인천과 전남, 상주와는 승점 차가 단 1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또 전남과 상주는 승점이 같고, 다득점에서 전남이 13골을 앞설 뿐이었다.

최종전은 인천과 상주가 맞붙었다. 전남은 8위 대구FC와 맞붙었다.

인천이 상주를 꺾으면 상주의 11위가 확정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전남-대구의 경기 결과에 따라 양상은 알 수 없었다.

전남이 먼저 유리한 고지를 밟는 듯했다.

전남은 전반 32분 페체신의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가르면서 선제골을 뽑아내는 듯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페체신의 슈팅이 수비라인보다 앞서 있던 김재성의 몸에 살짝 맞고 굴절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오프사이드로 판정, 노골이 됐다.

전반 막판에는 상주가 위기를 맞았다.

주장 완장을 찼던 여름이 거친 플레이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상주는 수적 열세에 놓였고, 인천은 이를 이용했다.

인천은 후반 7분 만에 문선민이 수비 2명을 따돌리며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상주의 골망을 갈랐다.

잔류에 한 발짝 다가서는 순간이었다.

6분 뒤에는 김도혁이 문선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면서 왼발 슈팅으로 다시 한 골을 뽑아냈다.

3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하지 않는 이상 인천의 잔류는 '확정'으로 향했다.

전남도 후반 28분 대구에 한 골을 내주면서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대로 끝나더라도 전남은 상주에 다득점에서 앞서 여유가 있었다.

결국 상주가 득점을 만회하지 못하면서 3팀의 희비는 갈렸다. 전남은 이날 패하고도 간신히 10위를 지켰다.

상주는 2015년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강등 위기를 맞았다. 이날 아산 무궁화를 꺾은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인천은 지난 시즌 10위로 간신히 턱걸이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마지막 경기까지 가는 상황에서 힘겹게 잔류에 성공했다.

taejong75@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