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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종합]'간발의 차로 2위' 황대헌 "추월당한 것도 부족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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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쇼트트랙 월드컵, 황대헌 1500m 예선 1위 통과


"왼 팔 부상, 훈련 모두 놓칠 수 없어"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왼 팔 부상에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모의고사에서 남자 1500m 은메달을 딴 '괴물 고교생' 황대헌(18·부흥고)은 레이스를 마치자마자 보완할 점부터 생각했다.

황대헌은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4초209를 기록, 샤를 아믈랭(캐나다·2분14초179)에 간발의 차로 밀려 은메달을 땄다.

스케이트날 반 개 정도의 차이였다.

9바퀴를 남기고 일찌감치 선두권으로 치고나간 황대헌은 줄곧 선두를 지키다 마지막 바퀴에서 아믈랭에게 추월당했다.

마지막 코너에서 다시 추월을 시도한 황대헌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힘껏 날을 내밀었지만, 아믈랭의 날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래도 왼 팔 부상 속에 따낸 값진 은메달이다. 황대헌은 지난 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바람에 왼 팔을 다친 상태다.

황대헌은 "아직 부족한 것이 많고, 보완할 점도 많다. 마지막에 추월당한 것도 부족한 점"이라며 "보완이 필요하다. 앞으로 한층 신중하게 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1500m에서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레이스 막판 페이스를 끌어올려 역전극을 선보인다.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작전을 구사한 것에 대해 황대헌은 "나는 초반에 치고 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상황에 맞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창올림픽이 채 3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훈련에만 집중해도 모자랄 상황. 부상이 달갑지는 않다.

황대헌은 "부상 상태가 어느정도라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말을 아끼면서 "왼 팔 치료에도 신경쓰고, 훈련에도 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운동을 하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벌써 올 시즌 7번째 월드컵 대회 개인 종목 메달(금 2개·은 3개·동 2개)을 품에 안으며 남자 대표팀의 희망으로 떠올랐지만, 황대헌이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계주다.

황대헌은 "계주는 개개인이 아니라 한국이 메달을 따는 것이다. 함께 웃을 수 있기 때문에 계주에서 잘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꾸준히 맞추고, 호흡이 잘 맞는다면 잘 될 것 같다"고 희망을 그렸다.

'잘 될 것 같다는 것이 금메달인가'라는 질문에 황대헌은 잠시 망설이더니 "말을 아끼겠다"고 말했다.

황대헌과 함께 1500m 결승에 진출한 임효준(21·한국체대)은 실격 판정을 받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레이스 초반 줄곧 하위권을 지키던 임효준은 레이스 막판 추월을 시도하다가 실격당하고 말았다.

임효준은 "아쉽다. 레이스를 잘못 풀어갔다"며 "너무 뒤쪽에서 레이스를 하다 막판에 몸싸움을 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올림픽 이전에 이런 경험을 하게 돼 다행"이라며 "올림픽에서 내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실격 아쉬움을 털어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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