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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지스타 2017] 돌아온 '클릭'·발전한 '터치' 그리고 '보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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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7'이 16일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넥슨 전시장에서 '피파온라인4'를 체험하고 있다. /부산=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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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부산=최승진 기자] '지스타 2017'이 포항 지진 여파를 딛고 순항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PC온라인게임 귀환·수준 높아진 모바일게임 그리고 보는 게임인 e스포츠 부상 등으로 요약된다. 넥슨·넷마블게임즈·블루홀·액토즈소프트 등 이번 지스타에 참가한 업체들의 전시장에는 밀려드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국내에서 가장 큰 게임 축제가 1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먼저 한동안 침체됐던 PC온라인게임이 '지스타 2017'을 통해 다시 기지개를 켰다. 올해 초부터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배틀그라운드'로 모인 기대치가 현장에서 '피파온라인4' 등으로 폭발했다. 이 기세를 몰아 당장 다음달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는 '니드포스피드 엣지'를 포함해 '천애명월도' '에어' 등 신작 PC온라인게임들이 줄줄이 나온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전체 전시장의 6분의 5를 PC온라인게임으로 채우며 열기를 더했다. 첫날에는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1만5400명이 넘는 관람객이 이곳을 찾아 신작 PC온라인게임 체험에 참여했다. 100부스 규모에 달하는 '피파온라인4' 코너에서는 3400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대학생 박 모 씨(26)는 "사실성이 강화돼 실제 축구에 더 가까워졌다"고 평했다.

모바일게임 수준은 한층 높아졌다. 일단 시각적인 면부터 PC온라인게임 못지않은 품질을 보여줬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역할수행게임 장르가 흐름을 주도했다. 오는 28일 출시되는 '테라M'과 '오버히트'는 관람객들의 기대심리를 크게 자극했다. 수많은 사람이 한 공간에서 함께 모험을 즐기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경우 기술력이 날로 발전해 다양한 조작방식을 요구한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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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7'이 16일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넷마블게임즈 전시장에서 '테라M'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이카루스M'를 체험하고 있다. /부산=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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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는 올해 행사에서 '테라M'을 포함해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이카루스M' 등을 한꺼번에 선보이며 모바일 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즐긴 30대 관람객 이 모 씨는 "휴대전화로 PC 수준의 퀄리티를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밝혔다. 둘째 날인 17일에는 권영식 대표·백영훈 부사장·김홍규 부사장 등 경영진이 일일 전시장 운영자로 나섰다. 이는 이용자들과의 소통으로 이어졌다는 호평을 얻었다.

'지스타 2017'은 체험 게임보다 보는 게임이 각광을 받았다. 액토즈소프트는 자사 e스포츠 대회 결승전인 'WEGL(월드e스포츠게임즈앤리그) 2017 파이널'로 e스포츠 열기에 불을 지폈다. 게임업체가 '지스타'에서 e스포츠만 전시 내용을 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펼쳐진 맞수 러너웨이와 GC 부산 대결에는 약 20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이러한 열기는 전자업체인 LG전자 전시장에도 이어졌다. 이 회사는 케이블방송 OGN 인기 프로그램 '심야의 LIVE 배틀' 출연진과 즉석에서 팀을 꾸려 '배틀그라운드' 게임 대결을 펼쳤다. 바로 건너편 블루홀 전시장에서 펼쳐진 '카카오게임즈 2017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지스타'와 시너지를 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 대회에서는 아시아 7개국 80여 명의 게이머들이 출전해 최강자를 가린다.

반면 지난해 대세를 이뤘던 가상현실(VR)은 올해 행사에서 비중이 확 줄었다. 이를 두고 게임업계에서는 "기대와 달리 시장성이 없기 때문"과 "본격 행보를 앞둔 숨고르기"라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976년 처음 등장한 토종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브이'가 내년 가상현실 게임으로 등장하게 돼 눈길을 끈다. 17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는 김청기 감독도 참석했다. 그는 "로보트 태권브이는 내게 큰 아들 같은 존재"라며 "가상현실 게임으로 제작된다는 것이 꿈만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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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7'이 16일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블루홀 전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게임 대회를 지켜보고 있다. /부산=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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