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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돈세탁' e스포츠협 간부 구속…검찰 "전병헌, 조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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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협 전병헌 사금고였나…의원 시절 인턴 월급 등 허위 지급 의혹도

CBS노컷뉴스 최인수 기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의원 시절 회장이던 한국e스포츠협회 간부가 롯데홈쇼핑 등에서 받은 후원금을 돈세탁하고 협회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15일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e스포츠협회 후원금 제공과 운영 과정을 수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시 회장이었던 전 수석에 대한 직접 수사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곧 소환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조모씨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조씨에 대해 협회 자금 유용과 자금세탁, 허위급여 지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씨는 뇌물과 횡령 혐의로 구속된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인 윤모씨 등이 롯데홈쇼핑 후원금 3억원 가운데 1억여원을 빼돌리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가 있다.

검찰은 협회에 직함이 없는 윤씨가 협회 법인카드로 유흥주점 등에서 1억원을 사용한 정황도 파악한 상태다.

검찰은 이와 함께 e스포츠협회가 전 수석의 의원 시절 비서나 인턴 등을 협회 직원인 것처럼 해 허위로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당시 방송 재승인 허가 시기에 있던 롯데 측이 윤씨가 아닌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던 전 수석을 바라보고 돈을 건넸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 이 정도 상황에 왔는데, 전 수석이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그렇다”면서도, 전 수석 관여 여부에 대해선 “수사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전 수석은 그러나 “지나치게 무리한 그런 보도와 관련해서는 언론중재위에 제소를 하나하나 해 나갈 것”이라며 의혹을 거듭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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