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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홍종학 딜레마…국정운영과 예산처리 사이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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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임명 강행 시 국민·한국 연대 가능성…정국돌파 전략 고심

뉴스1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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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정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홍종학 딜레마에 빠졌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청와대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야당의 공세 확산을 차단, 청와대 엄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예산안 삭감을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에 기울 가능성이 커진다. 예산안 원안사수가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들은 청와대가 사실상 홍 후보자 임명 강행 절차에 들어간 상황에서 민주당이 홍종학 카드를 버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청와대는 15일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국회에 재송부할 것이라고 밝히며 임명 수순에 나섰다.

이러한 청와대의 결정은 민주당의 국회 내 운신 폭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국정운영과 예산처리를 분리하며 정국을 돌파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미 민주당은 청와대 엄호를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모습이다. 연일 홍 후보자가 적격한 인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전날(14일)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5대 인사 기준에도 문제가 없는 인사이며 청문회를 통해 야당이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성심성의껏 해명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홍 후보자를 임명할 충분한 명분을 확보했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주당은 내심 국회 내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을 의식, 예산정국 돌파 전략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사안을 분리 대응한다는 것은 민주당의 생각일 뿐, 국민의당과 한국당이 홍 후보자 임명을 매개로 연대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미 양당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에 문제를 제기하며 공감대를 형성한 상황에서 이 문제로 양당 협력의 명분이 마련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앞서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여소야대 정국에서 사실상 국민의당이 이번 예산안에 키를 쥐고 있다는 점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당과의 접점을 늘려야하는 상황에서 고민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원내 핵심관계자는 "국민의당의 지역기반이 호남인만큼, 한국당과 모든 사안에서 같은 입장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개혁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정당인 만큼 정체성에서 크게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민의당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개혁 대 반(反)개혁 프레임을 내세워 국민의당을 압박할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바른정당 감싸기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바른정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기는 했지만 한국당을 제외하고 모든 세력을 모아 이번 예산안을 통과시켜야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바른정당에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바른정당이 수구보수의 구태를 벗어나자고 한 것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적폐청산이라는 큰 물줄기서 함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 민생이라는 길에 여야가 동행하는 것이야 말로 국민 염원에 확실히 부합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 당시 펼쳤던 한국당 패싱 전략을 다시 한 번 구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1

예산특별위원회 조정소위원회.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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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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