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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성적 과열' 전조?…'주식 고평가' 진단에도 투자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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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펀드매니저, 현금 비중 4년 최저…日 증시 낙관 vs 英 증시는 비관적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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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뉴욕증시 S&P500지수 추이/자료=구글 파이낸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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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주요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을 고평가됐다고 진단하면서도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는 지속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이성적 과열'의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14일(현지시간) 공개된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11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전 세계 펀드매니저 178명 중 48%는 주식이 "고평가 됐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응답률은 닷컴버블이 터지기 직전인 2000년대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동시에 응답자의 16%는 일반적인 수준 이상의 위험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스닥을 '가장 붐비는 거래'로 거론한 경우도 올해 들어 이번 조사까지 6번이나 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올해 기술주 랠리 속에 25.5% 상승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조사 결과 이들이 보유한 현금비중은 4.7%에서 4.4%로 줄었다. 4년 내 최저이자 10년 평균 4.5%도 밑돈다. 이는 그만큼 현금을 주식 등의 자산에 더 많이 투자했음을 보여준다.

마이클 하트넷 BoAML 투자전략 대표는 "이카루스가 태양에 어느 때 보다 가까워졌다"며 "투자자들의 위험 투자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식이 고평가됐다는 응답이 사상 최대인데 현금 수준은 동시에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비이성적 과열의 지표"라고 진단했다.

올해 들어 전 세계 주식 시장이 가파르게 오르며 과열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최근까지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막바지에 접어든 3분기 어닝시즌,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여주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IT(정보기술) 기업들의 3분기 주당 순이익 증가율은 평균 22%로 시장 예상의 2배다. 실적 발표 후 과열 우려도 한층 누그러졌다.

아울러 전 세계 경제가 당분간 개선 추이를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꾸준한 주식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설문 결과 현 경제를 골디락스(이상적인 경제상황)로 평가한 응답비율이 56%로 역대 가장 높았다. 낮은 물가상승률과 높은 경제성장률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함께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부양책도 증시로 자금을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인이다.

다만 국가별 증시 전망은 엇갈렸다. 영국 증시에 대해선 비관론이 우세했다. 37%의 응답자가 영국 증시에 대한 의견으로 '비중축소'를 제시했다. 이는 금융위기 후 가장 비관적인 전망이다.

반면 일본 증시에 대해서는 23%가 '비중확대' 의견을 내놨다. 2년 내 최고 수준이다. 야마다 슈스케 BoAML 일본 외환·주식 투자전략 부문 대표는 "투자자들이 일본의 강력한 어닝시즌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며 "일본 증시가 다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소평가 됐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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