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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레이더 투입'…5·18 암매장 추정지 발굴 작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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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교도소 의심지역 추가 조사…감시탑 지하공간 현장 확인 착수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안전점검 등으로 하루 동안 중단됐던 옛 광주교도소 5·18 암매장 추정지 발굴조사가 15일 재개됐다.

5·18기념재단과 현장 총괄을 맡은 대한문화재연구원은 이날 오전 옛 교도소 북쪽 담장 주변에서 1구간 추가 조사와 2구간 기초 굴착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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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재개된 옛 광주교도소 5·18 암매장 추정지 발굴조사.



재단과 연구원은 전체 길이 117m인 조사 대상 지역을 40m씩 3개 구간으로 나눠 지난 6일부터 문화재 발굴 방식으로 암매장 흔적을 찾고 있다.

그동안 가장 유력한 암매장 추정지였던 1구간에서 8개 배관 줄기와 교도소 생활 쓰레기 등이 발견되면서 과거 땅을 파헤치고 메웠던 이력을 확인했다.

1구간 추가 조사는 교도소 북쪽 담장과 암매장 추정지 사이의, 도시가스 배관이 매설된 폭 3m가량 지역 땅속 상태를 살펴보고자 착수했다.

가스관을 피해 손으로 흙을 걷어내면서 암매장 흔적과 지질 변동 이력을 조사한다.

발굴작업이 끝난 1구간과 비교하며 작업을 할 수 있어 추가 조사 지역의 암매장 흔적 여부는 빠르면 16일께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구간 조사는 1구간에서부터 이어지며 경비교도대 숙소 건물까지 이어지는 8개 배관 줄기가 묻힌 자리를 피해 이뤄진다.

2구간 역시 추가 조사 지역과 마찬가지로 1구간 발굴 결과와 대조하면서 작업하기 때문에 주말인 18일 전에는 암매장 흔적 확인이 끝날 전망이다.

재단과 연구원은 발굴 구간 지반층이 배관 매설 등으로 불안해졌다고 판단, 조사 마친 1구간을 다시 흙으로 메웠다.

이날 오후에는 민간업체가 보유한 땅속탐사레이더(GPR·Ground Penetrating Radar)를 투입해 옛 교도소 일원 추가 의심지역에서 암매장 흔적을 찾는다.

옛 교도소 남쪽 담장 주변, 1구간 발굴지역 인근 옛 재소자 농장 터에서 GPR 탐지로 발굴 착수 필요성을 확인한다.

옛 교도소 일원에 임시매장했던 시신을 최종적으로 암매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동북쪽 감시탑 지하공간도 현장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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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옛 광주교도소 5·18 암매장 추정지 발굴 현장.



재단은 감시탑 지하에 의심스러운 공간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지하공간 가장자리를 따라 물이 차 있어서 암매장 진위를 확인할 구체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

옛 교도소 시설물 변경 이력이 담긴 기록을 찾는 한편 5·18 당시 사정을 잘 아는 퇴직 교도관을 수소문 중이다.

재단은 감시탑 지하공간 굴착 등 암매장 흔적 발굴조사가 필요하다가 판단되면 옛 교도소 시설물을 소유한 법무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김양래 5·18재단 상임이사는 "1980년 당시 상황이 아닌 현재를 기준으로 암매장 흔적을 찾는다면 중요한 단서를 놓칠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굴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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