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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디폴트에도 배짱…일상적 연체 + 中·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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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도 아직 법적 대응 없어…채권 저가 매수도

뉴스1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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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베네수엘라가 국가부도 위기에 휩싸였지만 일상적 연체로 일축하며 채무조정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장에서도 중국과 러시아라는 든든한 버팀목을 의식한 듯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잇따라 베네수엘라의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를 선언했다. 이자 지불이 유예기간을 넘겨 지연된 탓이다. 저유가의 여파로 침체에 빠진 베네수엘라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를 더 이상 지불하기 힘들어지자 채권단에 채무조정이라는 협상 카드를 내밀었다.

채권단은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고 했지만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공적이었고 이자를 다시 지불하기 시작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채권에 대해 얼마나 지불했는지는 불확실하다.

신평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는 베네수엘라의 디폴트를 선언하며 다른 채권에 대해 추가 디폴트를 경고했다. 베네수엘라가 2019년과 2024년 만기의 외화표시국채에 대한 이자 2억달러(약2236억원)를 지불할 시한인 13일을 넘겼다고 S&P와 피치는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600억달러 넘는 채무에 대한 디폴트가 잇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평사의 경고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14일 지연됐던 이자 지급을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전일 정부가 채권단과 채무조정 회의를 열었고 완전히 성공적이었다고 선전했다. 하지만 이 회의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전했다.

채권단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일관성있는 재무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설령 그러한 안이 있다 하더라도 미국의 제재로 실행불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회의에 대해 브리핑을 전해 받은 한 이머징 채권매니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제안 받은 것이라고는 초콜릿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권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일단 두고 보자는 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당장 채권단이 베네수엘라의 이자 연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베네수엘라는 지난달부터 30일 유예기간을 사용하기 시작하며 일상적을 이자 지불을 미루기 시작했다. 일상적인 연체를 투자자들은 거의 개의치 않았다. 일부는 디폴트 우려로 베네수엘라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자 저가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베네수엘라의 천하태평함이 러시아와 중국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결국 도와줄 것이라는 일종의 기대감으로 베네수엘라가 채권단에 채무조정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결국 국제스왑 파생투자 상품협회(ISDA)의 공식 디폴트 선언을 막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FT는 지적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13일 베네수엘라 관련 미국의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소집 요청에 퇴짜를 놨다.

또 좌파 정부와 야권 주도 의회 사이 정치적 타협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국제적으로 중재된 금융 구조를 받을 수 있다. 엘유니버설의 프란치스코 로드리게즈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와 야권이 정치적으로 합의하면 채무조정안이 국회 승인을 받을 수 있다"며 이러한 방안이 최선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주 미국 정부도 "베네수엘라 국민이 민주적으로 선출한 국회에서 새로운 국채 발행을 승인한다면 미국 은행과 기관들이 해당 채권을 거래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채무를 조정하려면 기존의 만기상환 채권을 새로운 채권으로 스왑(교체)해야 하는데 현재 미 정부는 베네수엘라의 신규 발행채권 거래를 제재하고 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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