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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장필준도, 19살 이정후도 대표팀에서는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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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인 분위기에서 대회 준비…분위기는 '역대 최고'

선동열 감독 "요즘 젊은 선수들은 달라…기특하다"

연합뉴스

도쿄 도착한 대표팀 선수들
(도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4일 오전 대회가 열릴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17.11.14 seephoto@yna.co.kr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4세 이하와 프로 3년 차 이하로 구성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 야구대표팀은 모두가 '막내'다.

전통적으로 야구선수들은 규율이 엄격하다. 합숙 훈련에서 후배가 선배를 위해 잔심부름을 하는 건 예사다. 선배도, 후배도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은 후배에게 자기 일을 떠넘기는 선배는 찾아볼 수 없다. 젊은 선수들로 채워진 대표팀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평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런 분위기를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은 훈련 종료 후다.

프로야구에서도 훈련이 끝나면 보통 막내급 선수 몇몇이 그라운드에 흩어진 공을 모으느라 분주하다.

이번 대표팀은 야수 최고참 나경민(26·롯데 자이언츠)부터 주장 구자욱(24·삼성 라이온즈), 막내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까지 함께 정리한다.

이정후는 "막내라고 해서 힘든 건 정말 없다. 형들이 다들 잘해준다. 내가 먼저 나서서 필요한 걸 챙기려고 움직이긴 하지만, 시켜서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한다.

대표팀 투수 장필준(29·삼성)은 프로 입단 3년 이내라 '큰 형'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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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밍업 하는 야구대표팀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 야구대표팀 훈련에서 선수들이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워밍업을 하고 있다. 2017.11.13 mtkht@yna.co.kr



어린 선수가 주축인 대회라 장필준과 이정후의 나이 차는 10살이나 된다.

보통 대표팀 최고참은 다른 건 신경 쓰지 않고 야구에만 집중한다.

하지만 장필준은 "난 왕이 되고 싶지 않다. 감투 쓰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면서 막내와 다를 바 없이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며 지낸다.

10개 구단에서 모인 대표팀에 가장 부족한 건 결속력이다.

국가대표 감독 데뷔전을 앞둔 선동열(54) 감독은 선수들의 하나 된 모습이 만족스럽기만 하다.

선 감독은 "내가 처음 대표팀에 들어간 1982년에는 지금이랑 정말 분위기가 달랐다. 하늘 같은 선배님들은 쳐다보지도 못했다. 확실히 요즘 젊은 선수들은 다르다. 누구 하나 꾀부리지 않고, 먼저 나서서 하려는 모습이 기특하다"고 말했다.

대회 지원 대소사를 모두 책임지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이번 대표팀만큼 '편한' 적은 없었다"고 입을 모은다.

KBO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유니폼이나 용품들을 지급하면 교체 요구가 많이 들어온다. 유독 이번 대표팀은 그게 줄었다. 장필준 선수는 평가전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서야 '사실 유니폼이 조금 작은 것 같다'고 예의를 갖춰 말하더라. 그리고 유니폼을 바꿔주니 정말 고마워했다. 이게 우리 일인데, 고참 선수가 그렇게 반응해주니 고맙다. 아무래도 각 팀에서 모두 막내급인 선수가 모이다 보니 오히려 대표팀 분위기가 더 좋다"고 설명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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