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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몸집 불린 한섬, 일부 수입브랜드 정리 검토…이제는 '내실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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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비효율 수입 브랜드에 대한 운영 축소·종료 검토

업계 "선택·집중 전략 통한 경영효율화 전략 일환" 해석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내던 패션기업 한섬이 경영 효율화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수익성이 좋지 않은 일부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된 해외 브랜드 일부를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한섬 관계자는 "현재 수입 브랜드 축소와 관련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브랜드 계약 관계 등을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수입브랜드와의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 및 브랜드 본사와의 관계 등을 감안할 때, 구체적인 브랜드에 대한 언급은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한섬이 '선택과 집중'의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해, 패션업 불황 장기화를 타개하고 안정적 성장기반을 구축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섬은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이후 국내외 신규 브랜드 확장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외형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인수 이후 총 15개의 해외 수입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 선보였다. 자체 잡화전문 브랜드 '덱케(DECKE)'를 비롯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더캐시미어', 여성복 브랜드 '래트 바이 티(LATT BY T)' 등을 연이어 론칭하기도 했다. 올 초엔 지난 2월 SK네트웍스 패션부문(現 현대G&F, 한섬 글로벌)을 인수하면서 매출 규모(지난 2016년 기준)가 패션업계 '빅4' 수준인 1조2000억원대로 커졌다.

하지만 최근의 패션업계 상황은 그리 녹록지가 않다. 장기 불황으로 패션업 전반의 침체가 지속화되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패션업체들은 비효율 브랜드에 대한 구조조정 등 외형 확장 보다는 내실경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한섬도 이런 시장 상황에 맞춰 비효율 수입 브랜드에 대한 슬림화 작업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업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신규 브랜드 론칭과 디자이너 전문 인력 확보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독보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한섬이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비효율 브랜드 정리에 나선 것 같다"며 "규모의 경제가 어느 정도 실현되자, 이제는 경영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SK네트웍스 패션 부문을 인수한 한섬이 본격적으로 '브랜드 리빌딩(Brand Rebuilding)' 작업에 착수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섬의 최대 강점인 브랜딩과 상품기획 역량을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아이덴티티)을 재정립하고 상품력을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섬 관계자는 "국내 소비 트렌드와 맞지 않는 비효율 브랜드에 대한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해외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른 '뉴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해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브랜드와 함께 수입브랜드 사업도 강화해 패션전문기업으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간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올 초 프랑스 패션 브랜드 '로샤스' 국내 판권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 이태리 남녀 토탈 브랜드 '포츠 1961'와 독점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런 한섬 전략의 연장선상이란 분석이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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