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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은 ‘전용 엘리베이터’로?…일본 ‘펫티켓’의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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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반려동물 천국이다.

개는 991만 마리,고양이는 987만 마리를 키우면서 반려동물 시장만 연간 15조 원 규모이다.

우리보다 20~30년 전부터 반려 개념으로 개와 고양이를 키웠다.

개나 고양이가 유모차에 타고 산책하는 것도 일본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우리나라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동물을 키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겠다.

하지만 최근 개한테 물린 사람이 숨지는 지경에 이르면서 개나 고양이를 기르지 않는 사람, 그리고 개나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사람들한테는 산책 나온 반려동물이 무서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본 특파원을 하면서,그리고 일본에서 강아지를 입양해서 데리고 오면서 韓-日 양국의 반려동물 문화를 다시금 비교해보고, 최상의 방법이 과연 무엇인지 찾아보려고 한다.

반려동물 선진국인 일본도 지금 한국이 겪고 있는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발전해온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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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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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놀란 것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사람이 타는 엘리베이터와, 반려동물을 데리고 타는 엘리베이터가 구분돼 있다는 것이었다.

개를 키우지 않거나,싫어하고,무서워하는 입주민들을 위해, 그리고 반려동물도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을 피해주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따로 타도록 운영하는 것이다.

입주민들은 이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누구나 다 이를 지킨다.

더 놀라운 것은 덩치가 큰 반려견의 경우 관리사무소에서 유모차를 비치해 놓고, 여기에 타고 가도록 해서 다른 반려동물들과 엘리베이터에서 접촉이 이뤄지지 않도록 배려한다는 것이다.

반려동물 전용 엘리베이터 앞에는 산책 뒤 씻을 수 있는 전용 세면장까지 있다.

반려견 산책 중에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일본은 산책 나온 개가 너무 예뻐도 눈으로 귀여워하고,말로만 찬사를 보낸다.

"인형같이 너무 예쁘다..." "진짜 귀엽네요..."

그리고 예쁘다고 절대 주인 허락도 받지 않고 개를 만지지 않는다.

너무 귀여워서 진짜 만지고 싶으면 주인한테 허락을 받는 과정을 반드시 거친다.

그리고 물어보는 말 "제가 이 개를 만져봐도 괜찮겠습니까?"

갑자기 다가와 만지고 쓰다듬는 과정에서 개가 당황해서 물어버리는 사고를 방지하고, 개 주인이 자신의 개를 타인이 만지는 것을 싫어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배려한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반려견과 산책을 하면서 당황했던 적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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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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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면서 물어보지도 않고 강아지를 만지고,강아지는 너무 당황해하고... 그러다가 당황한 개가 짖고 물고 하는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이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사람 손이 깨끗한지도 불안하고, 귀여워해주는 것은 너무 고마운 일이지만....

왜 굳이 허락도 받지 않고 만지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최근 반려견에 의한 사망사고가 논란이 되는 것은 당연히 견주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본다.

'내 개는 안 문다'는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혀 목줄도 하지 않는 견주가 많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를 타면서도 개를 안지 않거나,큰 개의 경우 주인이 상대방에게 가리는 에티켓을 보여주는 견주는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반려견이 남한테는 무섭거나 싫은 대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둔다면은 반려견으로 인한 각종 사고는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산책할 때 반련견이 싸는 배설물은 반드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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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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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서 이상하다고 생각한 것은 대변을 치우는 문화는 많이 정착된 것 같기는 한데, 소변에 대해서는 건물 아무데나 싸도 치울 생각을 안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소변도 휴지로 닦고,반드시 물을 뿌려줘서 얼룩진 것,그리고 냄새를 없앤다.

반려동물에 물려 숨지는 사고로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본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각성과,키우지 않는 사람들의 이해를 구해본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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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기자 (ho300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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