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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복원 디딤돌 마련…文대통령 亞순방 최대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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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시진핑 주석 손 잡은 문재인 대통령


【마닐라(필리핀)·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박8일의 아시아 순방에서 거둔 성과 중에 가장 의미가 있는 것은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의 복원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간 것이라 할 수 있다.

대(對) 아세안 경제확장 구상을 담은 '신(新) 남방정책'의 천명은 6억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정책적 기조를 대내외에 알렸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 다만 선언적 측면이 강해 실질적인 성과로 내세우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반면 문 대통령이 순방기간 동안 중국과의 관계 복원을 위해 쏟았던 노력들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곧 가시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남겼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을 한 뒤, 1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회담을 갖는 등 중국 지도부와 연쇄 만남을 통해 한·중 관계복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 끝에 두 정상이 문 대통령의 연내 중국 방문을 합의하고,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시 주석이 방한을 검토한다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양국이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정상 궤도로 조속히 회복하고 , 각급 차원에서의 전략대화를 해나가기로 했다.

9월 중순부터 계속됐던 한·중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양측 실무진들의 물밑접촉 노력까지 더한다면 2개월 이상 공을 기울인 끝에 두 정상이 어렵사리 마주할 수 있었다.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 특유의 문화적 특수성을 감안할 때 한반도 사드(THAAD) 배치를 계기로 차갑게 굳어버린 중국과의 관계를 한 번에 사드 배치 이전으로 돌릴 수 없다는 게 청와대의 인식이다.

때문에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문 대통령이 시 주석, 리 총리와의 연쇄 회담을 통해 적어도 한·중 간에 새로운 관계 형성을 논의할 여건을 마련한 것 자체만으로도 이번 순방의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청와대는 보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기간 중 호전돼 가는 중국과의 관계를 확실하게 확인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열어갈 수 있는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다"면서 "큰 틀에서 미래지향적 관계로 가기 위한 정상간의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 주석이 정상회담의 공식 의제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사드 문제를 직접 언급하는 등 실제 회담은 그리 녹록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이 회담에서 중국 입장을 되풀이하며, 한국이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하고 결정을 내리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우리 정부가 밝힌 '3불(不)정책(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편입, 사드 추가 배치 검토, 한·미·일 군사 동맹 등 불가)'을 계기로 한·중이 사드 문제를 봉인하기로 한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시 주석은 '현재 입장에서 양국 간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사드 문제를 봉인하는 과정에 마지막으로 관련 내용을 다시 상기하는 측면이었다는 것이다.

한·중 관계에 있어 완전한 복원에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시 주석을 설득하고 온전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여전한 과제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문 대통령의 12월 방중이 한·중간 진정한 관계 회복을 위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아무래도 이번 순방기간에는 한·중 정상회담이 실질적으로 열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던 측면이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의 방중이 합의가 이뤄진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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