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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차선의 삶, 당신의 ‘옵션 B’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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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셰릴 샌드버그.애덤 그랜트 지음|안기순 옮김|와이즈베리|304쪽|1만6000원

“회복탄력성은 개인이 역경에 반응하는 힘과 속도를 뜻하는데, 우리는 이를 개발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최선의 삶인 '옵션 A'가 무너졌다. 저자는 그것으로 인해 맞닥뜨리는 차선의 삶, 즉 '옵션 B'의 삶에 대해 말한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이자 세계적 밀리언셀러 '린 인'의 저자인 셰릴 샌드버그는 갑작스러운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빠진다.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듯한 고통 속에서 모든 삶의 균형이 무너졌다. 무엇보다 7살, 10살에 불과한 어린 아이들이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될까 극도의 불안에 떨었다.

그의 친구이자 심리학자인 애덤 그랜트는 '회복탄력성'이라는 심리학적 개념을 제시한다. 그는 충격에 빠진 셰릴에게 최악의 상황을 제시한다. "남편이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운전하다가 심장부정맥을 일켰다면요?" 순간 셰릴은 아이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미치도록 감사했다고 고백한다.

셰릴은 '최악의 상황으로 달려들려는' 마음가짐을 갖고부터 부정적인 감정에 압도당하는 일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최악의 상황을 애써 긍정하기보다, 자신의 슬픔과 고통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러자 삶에 더욱 깊이 감사하게 되는 인생의 아이러니를 경험한다.

역경과 상실에 직면한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주변의 도움을 구하는 방법을 몰라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경우에 비극을 겪는 사람들의 고통과 고립감은 더욱 커진다. 따라서 인생의 '회복탄력성'은 내면 깊숙한 곳에서 나오지만, 동시에 외부의 지지를 받을 때 제대로 발현될 수 있다. 즉 친구와 가족, 일터, 사회 구조나 정책적으로 지지를 받을 때 그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네가 고통스러워 하는 걸 알아. 너를 염려하고 있어". 막연하게 낙관적인 얘기로 공포를 줄여주기보다, 고통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표현이 고통을 함께 하는데 훨씬 효과적이라는 거다. 그리고 잠시나마 얼굴을 보든, 손을 잡아주든 작은 '행동'이 더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셰릴은 애덤과 함께 '외상 후 성장' 과정을 연구하고 실재적인 사례를 모았다. 고통을 겪고 난 후 삶에서 더 큰 의미와 기쁨을 발견하고 성장한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소개한다. 또한 한 부모 가정, 성소수자, 가난으로 고통을 겪는 아이들 등 사회적 약자에게는 역경이 더 불평등하게 돌아감을 지적하고, 사회 구조적 지원 방법을 모색한다.

조선비즈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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