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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초점]내년 시황 '상고하저'…하반기 빠진 돈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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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내년 증시가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흐름을 띨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 나오고 있다.

현재의 전망이 들어 맞는다면 하반기에는 증시에서 자금이 급속하게 빠져 나갈 수 있다. 이럴 경우 엄청난 규모의 부동자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투자 흐름은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을 쏟아붓고 있다.

◇ROE개선·골디락스·수출 호조…'상고'

다수의 증권사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식시장이 활황을 이어갈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한국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 키움증권은 내년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예상 밴드를 2350~2900으로 제시하면서도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속도가 추정보다 빨라 11.0%까지 확장된다면 2970선까지 상승도 가능하며 3000선 시나리오도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국내·외 경제의 '골디락스(Goldilocks: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 상태가 주가를 올리는 역할을 해 내년 전반기 주식시장은 꾸준한 상승이 예상된다"며 "상승 폭이 기대에 못 미칠 수는 있어도 방향성 때문에 문제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3000을 넘어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내년 수출이 15% 내외 성장한다고 가정할 때 영업이익은 약 1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익 증가가 뒷받침될 경우 3000선 도전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통화 긴축 본격화·반도체 변동성·경기 과열 우려…'하저'

하반기에는 이러한 강세장이 다소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와 KTB투자증권은 내년 하반기 주요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미연방준비제도(Fed)는 내년에 세 차례가량 정책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신임 의장의 성향에 따라 네 차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물가 상승률을 넘어서는 정책금리는 실물 경기에 서서히 부담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곽 팀장은 이어 "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 공급 역할을 하는 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총자산이 내년 3분기부터 감소한다"며 "금리 정책보다 걱정스러운 점은 자산 축소 속도"라고 덧붙였다.

KTB투자증권도 통화 긴축 정책의 영향력이 본격화되는 내년 3분기부터 국내·외 증시가 하락 반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경기탄력의 둔화, 원자재 가격의 약세 반전, 위험자산 회피 심리 강화, 주택경기·신용 둔화 등도 추가로 제시했다.

IBK투자증권은 내년 하반기 주가 하락 요인으로 정책 변화에 따른 유동성 흐름과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 등을 꼽았다. IBK투자증권은 "미국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올리고 유럽이 양적 완화를 끝냄과 동시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한국 역시 과감한 정책 변경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유동성 추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반도체 등 주도 업종의 경기 변화에 따라 기업 이익이 급변하면서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연초 주가를 밑돌아 연간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일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키움증권은 내년 하반기에 글로벌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부각돼 성장 탄력이 둔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서상영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내년에 미국이 금리를 두 번 정도 더 인상하면 내년 말에는 장단기 금리 차가 역전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것"이라며 "이 흐름이 내년 중반부터 급격하게 나타나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이와 더불어 한국은행의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과 금속 가격 급락 가능성,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가능성 등도 추가적인 부담 요인으로 제시했다.

◇하반기 부동자금, "해외로 빠질 것" vs. "잠겨 있을 것"

내년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빠진 부동자금은 위험자산 기피 심리에 의해 안전자산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연구원은 "원화는 위험자산"이라며 "달러 표시 자산들, 예를 들어 미국 국채나 금, 또는 엔화 표시 자산, 프랑 표시 자산 등 안전 자산으로 자금이 흘러 들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도 "해외 펀드나 원자재와 같이 계속해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익형 자산 등으로 다변화될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기 때문에 MMF와 같은 단기 자금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주식 시장에 한 번 투자된 자금은 증시 흐름과 큰 연관이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가 하락한다 해도 그 돈은 주식시장에 잠겨 있는 형태"라며 "손해를 보고 팔면 다른 쪽으로 흘러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주식을 사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자금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주가와는 큰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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