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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기성용 '뼈있는 일침'에 담긴 '월드컵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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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울산·권영준 기자] “대표팀 선수라면 전술을 숙지하고 이해해야 한다.”

기성용(28·스완지시티)의 한 마디에 날카로운 뼈가 숨어있었다. 그 속에 월드컵으로 향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해법도 숨어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치른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해산한다. K리거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프로리그 소속 선수들은 12월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다시 모이지만, 시즌이 한창인 유럽 리그 소속 선수는 내년 2월께 진행하는 대표팀 동계 전지훈련까지 ‘대표팀 임시 휴업’에 돌입한다.

신 감독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한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한국 축구의 중요한 자산이다. 유럽파와 비유럽파로 나누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논하자는 것이 아니라,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것은 능력 측면에서 그만큼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11월 평가전에서도 드러났듯이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자 대표팀이 중심을 잡았다. 그 안에서 개개인 모두가 제 몫을 다했을 때 나아진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거머쥘 수 있었다. 반대로 앞서 10월 평가전이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이들이 흔들리면서 대표팀 전체가 부진했다.

대표팀 분위기가 올라온 시점에서 유럽파의 3개월 개점 휴업은 그만큼 아쉬움이 크다. 이들이 대표팀을 떠나 있는 시간은 대략 3개월, 이 사이 상황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 이번 11월 평가전에서도 드러났듯이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는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한다. 토트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연일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던 손흥민은 콜롬비아전에서 2골을 작렬하며 우뚝 섰다. 권창훈(디종) 역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연결 선상에서 활약이 이어졌다. 반대로 이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황희찬(잘츠부르크)는 부상으로,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은 주전 경쟁에 허덕이며 대표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밖에 석현준(트루아)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도르트문트) 등도 능력만 두고 본다면 충분히 대표팀 합류가 가능하지만, 들쭉날쭉한 소속팀 출전으로 경기력의 기복이 나타난다는 리스크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때문에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대한 의지와 애정’이 있다면 개개인의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기성용이 이를 명확하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는 “콜롬비아전도 3일 준비하고 경기에 나섰다. 대표팀 선수라면 대표팀 전술에 대한 숙지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어떤 전술을 들고 나와도, 대표팀 선수는 그것을 이해하고 경기장에 나서야 한다"며 "그보다 앞서 소속팀에서 각자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하고, 대표팀에 와서는 숙지한 전술을 짧은 훈련을 통해 몸으로 익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유럽에 진출한 선수들이 소속팀 경기에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대표팀에서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줄 있도록 대표팀 전술을 연구하고 숙지해야 한다. 월드컵을 위해서는 이들의 남다른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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