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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사고 경쟁률 ‘뚝’…내년부터 동시선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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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2곳 작년 1.7대1→올 1.29대1

미달인 학교 2곳→7곳으로 급증

중3 1만여명 감소도 주요 요인

일부 상위권 자사고 인기는 여전

“선지원-후추첨 등 도입을” 지적



한겨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회원들이 지난 6월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서열화된 고교체제가 고교입시 경쟁을 부추기고 사교육비를 격화시킨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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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지역 자립형 사립고(자사고)의 입학 경쟁률이 지난해에 견줘 큰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자사고 등의 학생 우선 선발권을 폐지한 정부의 ‘고교 입시 동시실시’ 방침과, 중3 학생수의 감소세 등이 자사고의 경쟁률을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서울 지역 22곳 자사고의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1.29 대 1로, 지난해 경쟁률 1.7 대 1에 견줘 크게 낮아졌다. 일반전형 총 지원자 수(8519명)도 지난해(1만1248명)와 비교해 2729명 감소했다. 지원자가 정원을 넘지 못해 미달인 학교는 22곳 중 7곳으로, 지난해 2곳에 견줘 크게 늘었다.

서울 지역 자사고의 경쟁률이 크게 낮아진 데에는, 지난 2일 교육부가 발표한 고입 동시실시 방안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는 현재 전기고로 분류되는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 등의 신입생 선발 시기를 후기로 이동해 일반고와 전형 일정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교육부의 고입 동시실시 발표가 자사고 진학을 준비하던 학생·학부모한테는 ‘자사고가 결국 일반고로 전환될 것’이라는 신호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서울의 중3 학생수가 지난해에 견줘 1만201명(11.9%)으로 감소하는 등 고입 수험생 수 자체가 줄고 있는 것도 자사고 경쟁률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3년간 서울 지역 자사고 경쟁률은 1.94 대 1, 1.7 대 1, 1.29 대 1 등으로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이화여고와 한가람고 등 일부 상위권 자사고의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여고의 올해 경쟁률은 2.44 대 1, 한가람고는 3.33 대 1을 기록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정부의 고입 동시실시 예고에도 일부 자사고의 인기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청 차원에서도 고교 서열화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교육·시민단체 등은 인기 자사고 중심의 고교 서열화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려면 ‘고교 추첨제’ 등 좀더 적극적인 해법이 이어져야 한다고 본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고입 동시실시’는 정부가 고교 서열화 해소를 위해 처음 팔을 걷어붙였다는 정도의 의미가 있다”며 “외고와 자사고가 내신과 면접을 통해 학생을 뽑는 선발권(자기주도전형)을 유지한다면 일부 외고·자사고의 인기는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3단계 로드맵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은 “실제 고교 서열화 해소 효과를 기대하려면 선발 시기만이 아니라 선발 방식에서도 ‘선지원-후추첨제’까지 도입돼야 하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외고와 자사고의 설립 근거가 되는 조항을 삭제해 일반고로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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