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는 휴전협정에 따라 비무장지대 안에 동서 800m, 남북 400m 크기로 설정된 '대화 지대'다. 수없이 많은 정전관리위 회의와 남북대화가 여기서 열렸다. 외국군 관계자 수백 명도 드나든다. 분단 현장이기도 하지만 국제 평화 관리의 상징 같은 곳이다. 이곳에서 남으로 가겠다는 사람을 향해 40여 발의 집중 조준사격을 가했다. 이탈자를 죽이지 않고서는 추가 대량 이탈을 막을 수 없고 결국 체제 붕괴에 이를 수밖에 없는 것이 북 체제다. 총부리는 언제든지 남쪽을 향할 수 있고 그것이 총부리가 아니라 핵미사일이 될 수도 있다. 북 집권층의 권력과 생명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저지를 수 있다.
이번에 총격을 받고 군사분계선 남측 50m 지점에 쓰러진 북 병사를 구출하는 데 40분이나 걸렸다. 감시 CCTV에 사각지대가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북 총탄이 남을 향할 경우 경고사격을 하도록 되어 있는 교전규칙도 지키지 않았다. 만약 대규모 이탈에 이은 교전 상황이었다면 손도 쓰지 못했을 것이다. JSA 경비 책임은 한국군이 지고 있는데 지휘권은 유엔사(미군)가 갖고 있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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