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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돼지→흑돼지' 둔갑…스티커 붙여 294만 인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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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반 돼지보다 값은 비싸지만 좀 더 맛있다고 해서 흑돼지 찾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걸 노리고 일반 돼지를 흑돼지로 둔갑시켜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어떻게 속였는지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북 남원시에 있는 한 육류 포장업체에 특별사법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특별사법경찰 : 오늘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거든요.]

육류가공실에서는 돼지고기를 분해해 포장한 뒤 종류를 표시하는 스티커를 붙이고 있습니다.

[포장업체 직원 : (흑돈 (포장)할 때는 여기에 얘기를 하고 하나요?) 그럼요 다 되죠.]

창고 한쪽에는 '흑돈' 표시를 붙인 일반 돼지고기가 쌓여 있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일반 돼지에 흑돼지 스티커를 붙여 판 혐의로 육류 포장업체 상무 김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이 지난 3년여 동안 판 가짜 흑돼지 고기는 294만 인분에 달합니다.

삼겹살, 목살 등의 부위는 흑돼지의 경우 껍질에 검은 털이 있어 육안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갈비와 등심 같은 부위는 일반 돼지와 구분이 어렵습니다. 유전자 검사를 해야 드러납니다.

[김종구/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공장장이 작업계획서를 백돼지인 것을 흑돼지로 바꿔라 지시를 하면, 작업계획서에 따라서 라벨을 붙이는 형식으로 했습니다.]

지난해 원가 기준으로 갈비 부위는 흑돼지가 일반 돼지에 비해 킬로그램당 3,300원, 안심은 킬로그램당 1,100원 더 비쌌습니다.

이들 일당은 명절과 여름철에 가짜 흑돼지 고기를 집중 판매해 5억여 원의 부당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최혜영)

[전형우 기자 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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