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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흑역사를 이겨낸 안드로이드” 코드명 없는 1.0부터 8.0 오레오까지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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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낯선 여정이었다. 첫 출시부터 지금까지 안드로이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외관, 개념, 기능이 바뀌었다.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는 허접스럽게 시작했을지 모르지만 놀랍게도 엄청나게 발전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주요 장면을 살펴보면 진화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안드로이드 버전 1.0~1.1 : 초기
안드로이드는 2008년 안드로이드 1.0으로 데뷔했으며, 너무 옛날이라 귀여운 코드명도 없었다.

상당히 기본적인 모바일 운영체제였지만, 지메일(Gmail), 구글 지도(Maps), 캘린더(Calendar), 유튜브(YouTube) 등의 초기 구글 앱들이 운영체제에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좀 더 쉽게 업데이트할 수 있는 단독한 앱 모델이 아니라 운영체제에 통합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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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버전 1.5 : 컵케이크(Cupcake)
2009년 초 안드로이드 1.5 컵케이크가 공개되면서 안드로이드 버전 이름의 전통이 생겨났다. 컵케이크는 안드로이드 인터페이스에 휴대폰이 한 때 널리 사용되던 물리 키보드 모델에서 벗어나면서 필요했던 최초의 온스크린키보드를 포함하여 다양한 개선이 이루어졌다.

컵케이크는 서드파티 앱 위젯(Widget)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도입했으며, 이는 금방 안드로이드의 가장 차별화된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또 안드로이드 최초의 동영상 녹화 기능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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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버전 1.6 : 도넛(Donut)
안드로이드 1.6 도넛은 2009년 가을에 처음 출시되었다. 도넛은 안드로이드의 핵심에 있는 일부 중요한 허점을 채웠다. 특히 운영체제를 다양한 화면 크기와 해상도에서 동작하도록 하는 기능이 추가됐는데, 향후 안드로이드의 필수 요소가 된다. 또한 버라이즌과 같은 CDMA 네트워크 지원도 추가했는데, 임박한 안드로이드의 폭발적인 확산에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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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버전 2.0~2.1: 에클레어(Eclair)
안드로이드 초기의 정신 없이 빠른 공개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안드로이드 2.0 에클레어는 도넛 출시 6주 만에 등장했으며, 동일한 이름으로 공개된 “2.1” 업데이트는 수 개월 후에 공개되었다. 에클레어는 오리지널 모토로라 드로이드(Motorola Droid) 스마트폰과 이를 중심으로 버라이존이 주도한 대규모 마케팅 캠페인 덕분에 주류에 진입한 최초의 안드로이드 릴리즈였다.



안드로이드 2.1의 가장 혁신적인 요소는 음성 안내 내비게이션 및 실시간 교통 정보를 추가한 것이었는데, 스마트폰 세계에서는 이전에는 없었던(그리고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이었다. 내비게이션은 차치하더라도 에클레어는 안드로이드에 라이브 배경화면뿐만이 아니라 최초의 음성 텍스트 변환 기능을 도입했다. 그리고 한 때 iOS의 전유물이었던 핀치투줌(Pinch-to-Zoom) 기능을 안드로이드에 적용하는 계기가 되었다. 업계는 이런 움직임이 구글에 대한 애플의 길고 긴 "열핵 전쟁"을 촉발시킨 도화선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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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버전 2.2 : 프로요(Froyo)
안드로이드 2.1 출시 후 4개월 만에 구글은 주로 내부 성능을 개선한 안드로이드 2.2 프로요를 공개했다.

프로요는 지금은 홈 화면 하단에 표준으로 자리 잡은 독(Dock)을 추가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사용자가 아이콘을 누르고 음성 명령을 내려 길 안내를 받고 메모를 작성할 수 있는 보이스 액션(Voice Actions) 등의 중요한 대표 기능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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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프로요는 안드로이드의 웹 브라우저에서 플래시를 지원했는데, 당시 광범위한 플래시 활용과 애플의 모바일 기기 지원과 관련된 단호한 입장으로 인해 중요한 옵션으로 작용했다. 물론, 애플이 결국 승리했고 플래시는 설 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여전히 널리 활용되던 당시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웹 전체에 액세스할 수 있는 능력이야 말로 안드로이드만 제공할 수 있는 진정한 이점이었다.
안드로이드 버전 2.3 : 진저브레드(Gingerbread)
안드로이드 최초의 진정한 시각적 정체성이 2010년 진저브레드 출시와 함께 관심을 받게 되었다. 밝은 녹색은 오랫동안 안드로이드의 로봇 마스코트 색상이었으며, 진저브레드를 통해 운영체제 외관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었다. 안드로이드가 서서히 차별화된 디자인을 추구하면서 검은색과 녹색이 UI 여기저기에 녹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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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버전 3.0~3.2 : 허니콤(Honeycomb)
2011년의 허니콤 시대는 안드로이드에게 이상한 시기였다. 안드로이드 3.0이 태블릿 전용 릴리즈로 공개되면서 모토로라 줌(Xoom)이 출시되었고, 이후 3.1 및 3.2 업데이트를 통해 태블릿 전용(그리고 폐쇄형 소스로) 개체로 남게 되었다.

새롭게 합류한 디자인 책임자 마티아스 두아르테의 지휘 아래 허니콤에는 극적으로 바뀐 UI가 도입됐다. 우주 같은 “홀로그램” 디자인으로 안드로이드의 트레이드 마크인 녹색을 파란색으로 변경했으며 태블릿의 화면 공간을 활용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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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전용 인터페이스의 개념이 오래가지는 못했지만 허니콤의 여러 아이디어가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안드로이드를 위한 기반이 되었다. 허니콤은 처음으로 안드로이드의 메인 탐색 명령을 위해 온스크린 버튼을 사용했으며, 메뉴 버튼의 퇴역이 시작되었고, 카드 같은 UI의 개념을 도입하면서 최근 앱 목록을 적용했다.

안드로이드 버전 4.0 :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e Cream Sandwich)
허니콤이 옛 것과 새 것을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했다면, 2011년에 공개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통해 안드로이드는 현대 디자인 시대로 공식 진입했다. 이 릴리즈로 허니콤과 함께 도입된 시각적인 개념이 개선되었고, 태블릿 및 스마트폰을 하나의 통일된 UI로 다시 합쳤다.

ICS는 허니콤의 “홀로그램” 외관을 거의 버렸지만 파란색을 여전히 시스템 측면의 강조색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온스크린 버튼 같은 핵심 시스템 요소와 앱 전환을 위한 카드 모양의 외관은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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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안드로이드 4.0에서는 스와이프 동작이 운영체제를 탐색하는 더욱 필수적인 방법이 되었으며, 당시 알림과 최근 앱 등을 스와이프하는 기능은 혁신적인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OS 전체 및 안드로이드의 앱 생태계에 "홀로(Holo)"라고 알려진 표준화된 디자인 프레임워크를 적용하는 더딘 과정이 시작되었다.

안드로이드 버전 4.1~4.3 : 젤리빈(Jelly Bean)
3개의 인상 깊은 안드로이드 버전에 걸쳐 적용된 2012년 및 2013년의 젤리빈 버전은 ICS의 신선한 기초를 가져오고, 이를 기초로 한 세부적인 조정과 구현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리우었다. 젤리빈은 다양한 기능이 운영체제에 적용되었고 일반 사용자가 안드로이드를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외관은 차치하더라도 젤리빈은 놀라운 예측 지능 유틸리티였지만 당시 미화된 뉴스 피드로 활용되었던 구글 나우(Google Now)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를 통해 확장 가능한 인터랙티브 알림, 확장된 음성 검색 시스템, 검색 결과 전체를 표시하기 위한 더욱 발전된 시스템을 얻게 되었고, 질문에 직접 답하기 위해 시도했던 카드 기반의 결과에 집중했다.

또한 태블릿 전용이긴 했지만 다중 사용자 지원이 시작되었고 안드로이드의 빠른 설정(Quick Settings) 패널의 초기 버전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젤리빈은 잠금화면에 위젯을 배치할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한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다른 수많은 안드로이드 기능처럼 몇 년 후 조용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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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버전 4.4 : 킷캣(KitKat)
2013년 말 킷캣이 공개되면서 안드로이드는 암흑 시대의 종말을 고했고 진저브레드의 검은색과 허니콤의 파란색이 결국 사라졌다. 더욱 밝은 배경과 더욱 중립적인 하이라이트가 도입되었고 투명한 상태 표시줄과 흰색 아이콘 덕분에 안드로이드는 더욱 현대적인 외관을 갖게 되었다.

또한 안드로이드 4.4에서는 “OK 구글(OK, Google)" 지원의 첫 버전이 등장했지만 킷캣에서는 이 핸즈프리 활성화 프롬프트는 화면이 이미 켜져 있고 홈 화면 또는 구글 앱 안에 있을 때에만 작동했다.

킷캣을 통해 구글은 처음으로 자사 서비스를 위한 완전한 홈 화면 패널을 공개했지만, 자사의 넥서스 스마트폰 사용자 및 최초의 단독형 실행기를 다운로드한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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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버전 5.0 및 5.1 : 롤리팝(Lollipop)
구글은 2014년 가을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을 통해 다시 한 번 재탄생한 안드로이드를 선보였다. 롤리팝에서는 지금도 존재하는 머터리얼 디자인(Material Design) 표준을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모든 안드로이드, 앱, 구글 제품으로 확장된 새로운 외관이 도입되었다.

안드로이드 전반에 확산된 이 카드 기반의 개념은 핵심 UI 패턴이 되었고, 현재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잠금 화면에 표시되는 알림부터 뻔뻔하게 카드 기반 외관을 취한 최근 앱 목록까지 모든 것의 외관에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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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팝은 “OK 구글” 명령을 통한 음성 제어, 스마트폰의 다중 사용자 지원, 더 나은 알림 관리를 위한 우선순위 모드를 포함하여 많은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다. 안타깝게도 너무 많이 변경되어 여러 버그 문제가 발생했고 그 중 상당수는 그 다음 해의 5.1 릴리즈가 등장할 때까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 버전 6.0 : 마시멜로(Marshmallow)
2015년의 마시멜로는 마이너 릴리즈였고 번호 전체를 높이기 보다는 0.1 업데이트에 가깝게 보였다. 하지만 이로 인해 구글이 주요 안드로이드 버전을 1년에 1번씩 발표하는 추세가 시작되었으며, 해당 버전은 항상 버전 번호 하나를 온전하게 받았다.

마시멜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요소는 나우 온 탭(Now On Tap)이라는 화면 검색 기능이었으며, 필자가 당시에 밝혔듯이 엄청난 잠재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구글은 시스템을 완성한 적이 거의 없으며 결국 브랜드를 조용히 퇴역시키고 다음 해에는 전면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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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드로이드 6.0은 더욱 조밀한 앱 권한, 지문 리더 지원, USB-C 지원을 포함하여 장기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을 도입했다.

안드로이드 버전 7.0 및 7.1 : 누가(Nougat)
2016년 누가 릴리즈로 안드로이드는 네이티브 화면 분할 모드, 알림 정리를 위한 새로운 앱 번들 시스템, 데이터 세이버(Data Saver) 기능을 얻었다. 누가에서는 일부 작지만 여전히 중요한 앱 전환을 위한 Alt-Tab 스타일의 단축키 같은 중요한 기능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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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누가의 개선 중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누가 데뷔 후 약 2개월 만에 구글이 처음으로 완전히 자체 제작한 스마트폰인 픽셀과 함께 발표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였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안드로이드와 기타 구글 제품 대부분의 필수 구성요소가 되었고, 현재 구글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다.

안드로이드 버전 8.0: 오레오(Oreo)
그리고 2017년에는 현재의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릴리즈가 공개되었다. 오레오는 아직 구글의 자체 스마트폰 외에는 거의 적용되지 않았지만, 자체 PIP 모드, 알림 일시 정지 옵션, 앱이 알림을 제공하는 방식을 미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알림 채널을 포함하여 다양한 세부사항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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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레오에는 안드로이드와 크롬 OS를 통합하고 크롬북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하는 경험을 개선하려는 구글의 목표를 더욱 진전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일부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요소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이다. editor@itworld.co.kr

JR Raphael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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