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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한국서 게임 거래 수수료 5000억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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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구글이 4월 22일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제 2회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오프라인 전시 및 결승 이벤트를 개최했다. 오프라인 전시 부스에 방문한 유저들이 개발사의 설명을 들으며 게임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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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한국 게임 시장에서 11월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한다. 지난해 대비 70% 이상 급성장했다. 게임 하나 만들지 않고 거래 채널만 갖고 올해 5000억원 이상 수수료를 가져간다. 시장 수익은 커지지만 산업, 고용, 한국 경제 기여도는 낮다.

14일 모바일애드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한국 구글플레이 거래액은 10월까지 누적 2조8882억원을 기록했다. 게임이 거래액 95%를 차지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매출 대비 72.5% 늘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이 추세라면 구글이 올해 한국에서 게임에서만 거래 실적 약 3조4000억원, 매출 5100억원을 각각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이 추산은 구글플레이 게임 순위와 주요 게임업체 월별 매출을 집계, 알고리즘을 돌린 값이다.

구글 게임 매출은 모바일게임 시장 상승 기류와 함께 고속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리니지M' '리니지2레볼루션' 등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높은 매출을 올리며 성장에 기여했다.

구글플레이는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이다. 게임을 비롯한 각종 앱을 유통하는 시장이다. 이용자가 구글플레이에서 1000원을 결제하면 700원은 개발사, 나머지 300원은 이통사와 구글이 150원씩 수수료로 가져간다. 1000원이 거래액이면 70%는 앱 개발사(유통사), 15%는 이통사, 나머지 15%를 구글이 가져가는 구조다.

한국에서 발생한 구글 앱 마켓 수수료는 서류상 구글코리아의 매출이 아니다. 구글 정책에 따라 과세 비율이 낮은 싱가포르 아태지역본부 매출로 잡힌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매출이지만 세금을 부과할 수 없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구글은 한국 세법을 지키고 있으며, 수수료에 상응하는 상당한 비용이 통신사와 마켓 운영비용으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한국에서 유한회사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른 법인세와 부가세를 내고 있다.

구글은 게임업계에 양날의 검이다. 구글과 애플은 모바일게임이 시장 주류로 떠오르면서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최우선 창구다.

대형 게임사, 일부 모바일게임사가 구글의 등에 올라타고 최근 2~3년 동안 크게 성장했다. 이에 따른 세수 확대 효과도 상당하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올해 총 6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약 4조원에 비해 약 2조원 늘었다. 모바일게임 매출이 주력이다.

넷마블게임즈가 출시한 '리니지2레볼루션'은 일본에서 3분기에만 7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컴투스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는 올해까지 글로벌 시장 누적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앱 마켓 영향력이 커지면서 중소기업은 내수 시장을 잃었다. 플랫폼과 콘텐츠 양쪽에서 독과점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11월 초 기준 한국 구글플레이 상위 12위 가운데 절반이 중국 게임이다.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 등 중견기업이 국내 모바일게임 사업을 축소했다. 그 자리를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흥행한 게임이 무혈 입성한 것이다.

글로벌 마켓 영향력을 견제할 토종 앱 마켓도 구글 영향력에 휘둘린다. 이통 3사와 네이버가 뭉쳐 만든 원스토어는 올해 모바일게임 '빅(BIG)3'로 꼽히는 '리니지M' '리니지2레볼루션' '액스'를 하나도 자사 마켓에 유치하지 못했다. 넥슨과 넷마블게임즈는 자사 게임을 아예 원스토어에 출시하지도 않는다.

표면상 이유는 '주력 마켓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실제로는 구글과 관계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앱 마켓에서 피처드(추천), 공동마케팅 등 권한이 막강하다.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협조가 필요하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토종 앱 마켓 버전을 출시, 매출을 분산시키는 것이 부담스럽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토종 안드로이드 앱 마켓이 활성화된 중국 사례를 보면 플랫폼 간 경쟁이 전체 생태계에 활력을 준다”면서 “단일 플랫폼으로 영향력이 집중되는 것은 장기로 볼 때 한국 게임 생태계에는 부정으로 작용한다”라고 말했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경영학부)는 “구글이 한국에서 거두는 매출이 늘수록 기여도를 늘리라는 요구가 거세질 수밖에 없다”면서 “단순히 비용을 지출하는 것을 넘어 양극화 축소, 인력 양성, 연구개발(R&D) 지원 등 생태계 전반에서 상생 프로젝트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표>한국 구글플레이 거래액 1~10월 누적, 출처:아이지에이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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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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