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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업계 구조조정 본격화 "내년에는 더 힘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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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 역전 격차 1600명 이상 확대

알뜰폰업계에 정부의 통신요금인하정책의 '후폭풍'이 시작된 가운데 홈플러스 등 일부 업체들은 시장철수를 결정하면서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있다. 주요 알뜰폰업체도 당장 내년도 사업계획을 짜야하지만 정부의 통신요금인하정책의 여파로 사업환경이 악화되면서 고민이 깊어지고있다.

1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 이탈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까지는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경우가 더 많았지만, 9월부터는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번호이동한 숫자가 많아지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특히 9월에는 그 격차가 366명이었지만 10월에는 1648명으로 확대됐다.

일부 업체들은 시장 철수까지 결정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30일자로 알뜰폰 사업을 접는다. 홈플러스는 2013년 알뜰폰시장에 진출해 대형 유통마트와 알뜰폰의 결합으로 주목 받았지만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결국 사업을 포기한 것이다. 현재 홈플러스측은 자사 알뜰폰 가입자들의 타사 서비스로의 이관 동의를 받는 등 본격적인 철수 절차를 밟고 있다. KT 망 사용 고객은 KT 알뜰폰 자회사인 KT 엠모바일로, LG유플러스 망 사용 고객들은 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로 서비스가 자동 전환된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외에도 규모가 있는 다른 알뜰폰업체 역시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있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가입자 확대 등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내년도 사업환경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앞으로 폐업사례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알뜰폰업체가 한숨을 쉴 수밖에 없는 것은 현재의 어려운 시장상황이 개선되리란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에 정부의 가계통신요금 인하대책의 여파가 본격화되면 사업환경이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것이 기정사실이다. 올해 선택약정할인율 상향과 함께 내년에 보편요금제까지 출시되면 그동안 저렴한 요금으로 경쟁했던 알뜰폰은 더 이상 설자리가 없어진다. 결국 알뜰폰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출혈경쟁을 해야하는데, 이는 결국 제살 깎아먹기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기대했던 도매대가 인하마저 목표치였던 10%포인트보다 낮은 평균 7.2%포인트 인하에 그치면서 업계는 고가요금제에서 인하 폭이 적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LTE데이터 사용량이 늘면서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데이터 11GB 이상 요금제의 경우 인하율이 1.3~3.3%포인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예년에는 기본료를 빼고 인하율을 산정했지만, 올해는 기본료 폐지분을 인하율에 포함해 실제 인하율은 더 적어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시장이 한 번도 녹록했던 적이 없지만, 내년에는 특히나 더 힘들 것이란 전망에 모두들 동의하는 분위기"라면서 "내년도 사업계획을 짜야하는데 막막한 현실 때문에 정부의 추가 지원방안 등이 없다면 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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