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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애플, 6.5인치 대화면 '아이폰X 플러스' 출시설...가격은 1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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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오는 2018년에는 아이폰X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고 화면 크기를 달리한 신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맥루머스는 KGI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내년에는 아이폰X의 상⋅하위 버전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궈밍치는 애플이 상위 모델로 6.5인치 대화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폰X 플러스와 함께 보급형 모델로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탑재한 무베젤 아이폰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했다. 아이폰X 상단의 ‘M자’형 노치(Notch)는 그대로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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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밍치 연구원이 공개한 2018년 애플 제품 라인업. (왼쪽부터) 6.5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아이폰X 플러스, 5.8인치 아이폰X, 6.1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아이폰



◆ ‘아이폰X’보다 더 비싼 ‘아이폰X 플러스’ 등장

전문가들은 아이폰X 플러스가 출시될 경우 아이폰X에 비해 디스플레이 패널의 크기가 큰 만큼 역대 최고가인 아이폰X보다 더 비쌀 것으로 본다.

애플이 3일 출시한 아이폰X는 64기가바이트(GB), 256GB 모델이 각각 999달러(약 111만6000원), 1149달러(약 128만4000원) 수준이다. 특히 국내 출고가의 경우 아이폰X 64GB이 142만원, 256GB 모델이 163만원으로 27% 이상 더 비싸다.

아이폰X은 아이폰 최초로 5.8인치 베젤리스(테두리가 없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사용했다. 또 후면 듀얼 카메라, 지문인식을 대체하는 안면인식 기능 ‘페이스ID’,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 무선충전, 얼굴표정을 감지해 3D 이모티콘으로 만들어주는 '애니모지' 기능 등이 탑재됐다.

아이폰X 플러스는 6.5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6.3인치 OLED)’보다 화면이 0.2인치 더 큰 수준이다. 기존 아이폰X에 비해서도 0.7인치 크다.

업계에서는 아이폰X 플러스의 가격이 256GB 기준 최대 1300달러(약 145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인상된 미국 가격을 감안하면 한국 가격의 경우 180만원을 넘어서는 셈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하는 모바일 OLED 시장에 LG디스플레이도 참여하면서 가격인하 요인이 발생할 수 있어, 가격 인상폭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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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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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리다매’ 노린 6.1인치 아이폰

애플은 아이폰X 플러스와 함께 LCD 기반의 6.1인치 아이폰 출시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궈밍치 연구원은 이 제품의 가격이 약 649~749달러(약 72만~83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아이폰X와 아이폰X 플러스, LCD 기반의 신형 아이폰 등 이 제품 모두 풀 스크린 디자인과 트루뎁스 카메라 기능을 장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궈밍치 연구원은 애플이 내년 하반기에는 올해 하반기보다 50% 늘어난 1억200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궈밍치 연구원은 “내년에 출시되는 아이폰 신제품은 아이폰X처럼 공급 부족을 겪지 않을 것”이라며 “애플 협력 업체들이 이미 아이폰X 생산 경험을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자신감은 그 어느때보다 가득차 있는 상태다. 팀 쿡 CEO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마감 후 3분기(7월~9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3일 출시되는 아이폰X 사전 주문 물량을 고려했을 때 큰 폭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 아이폰X의 신제품 효과로 오는 4분기(10월~12월) 매출액이 최대 870억달러(약 97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전 세계 55곳의 1차 출시국에서 시작된 아이폰X의 사전 판매에서 준비된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시장의 기대치를 웃돈 실적 예상치를 발표한 애플은 아이폰X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 장중 한때 시가총액이 10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애플 인사이더는 “내년 후반기에 출시될 3종의 새로운 스마트폰은 얼굴인식 등 애플 신기술의 제조라인을 더욱 확장시키는 데 적합하고, 이는 공급 체인을 더 원활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은 내년에도 매출의 '슈퍼 사이클'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제품 다양화로 매출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아이폰X 플러스와 보급형 LCD 제품으로 수익과 판매대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우 기자(foxp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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