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귀 앞 작은 구멍? “그냥 넘어가지 마세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이개누공, 염증 생기면 수술까지 필요… 세균감염 주의해야

경향신문

귀 앞에 위치한 작은 구멍. 귀를 뚫은 적도 없는데 무언가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태아의 귀는 보통 엄마 뱃속에서 6개의 덩이가 융합되면서 완전한 귀 모양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귓바퀴가 제대로 융합되지 않아 귀 앞부분 피부에 구멍이 남게 된다. 이를 전이개누공 또는 선천성이루공이라고 부른다.

전이개누공은 보통 백인보다는 아시아인이나 흑인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우리나라에서는 100명 중 약 2~3명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 전이개누공은 유전적인 원인이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왼쪽보다는 오른쪽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전이개누공을 그냥 놔두어도 괜찮은 걸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귀 앞부분에 구멍이 있더라도 붓거나 각질덩어리, 고름이 나오지 않는다면 굳이 치료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전이개 부위가 심하게 부었다면 피부 절개나 고름을 짜는 배농치료가 필요하다. 전이개누공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누공과 누공에 연결된 통로 및 피부 안 주머니를 완전히 제거해야한다.

경향신문



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과 김신혜 교수는 “전이개누공은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누공에 오염된 물이 들어가거나 손으로 만져 세균에 감염되는 경우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일 염증이 생겨 붓고 냄새가 나거나 아프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염증이 반복되면 주변 피부조직과 유착돼 수술범위가 커져 재발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염증 발생 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수술여부를 확인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김민성 대학생 인턴기자>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