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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세계 당뇨병의 날]①안심은 독(毒)! 명심해야 할 당뇨관리 6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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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꼽히는 당뇨병. 이전과 확 달라진 생활습관으로 인해 이미 현대인의 삶 깊숙이 자리했지만 정작 우리는 그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에서 당뇨병유병률은 남성 15.8%, 여성 13%로 나타났다. 문제는 10년 전보다 남녀 모두 유병률이 증가했는데도 당뇨병을 인지하는 경우는 62.6%, 치료 참여율은 56.7%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특히 40대 이상에서 당뇨병 인지율이 가장 낮았다.

당뇨병은 질환 자체뿐 아니라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키며 전신건강을 위협해 더욱 적극적인 예방·관리가 필요하다. ‘세계 당뇨병의 날(14일)’을 맞아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정인경 교수의 도움말로 당뇨병 예방과 치료의 중요성을 짚어봤다.

■당뇨병은 나이 든 사람에게만 나타난다?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65세 성인의 약 30%가 당뇨를 앓고 있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환자수가 많았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40대부터 10명 중 1명꼴로 당뇨병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여 40세가 넘으면 혈당검사를 통해 당뇨 위험도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또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당뇨 발생위험이 높아져 젊다고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

■스트레스도 당뇨병에 영향 준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우리 몸 안에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는데 이때 혈당이 높아질 수 있다. 일시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고혈당이 지속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작용이 억제돼 당뇨병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은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따라서 평소 스트레스 관리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부모 모두 당뇨병이면 자녀도 100% 위험?

100%는 아니다. 부모 2명 모두 당뇨병이면 자녀의 당뇨발생률은 50%, 즉 자녀 2명 중 1명 정도의 확률이다. 부모 2명 중 1명이 당뇨병이면 자녀의 당뇨발생률은 약 25%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 비만, 스트레스 등 당뇨의 위험요인을 피해야하며 올바른 생활습관과 정기검진을 통해 당뇨병 예방·관리에 더 힘써야한다.

■증상 없어도 꼭 치료해야한다?

당뇨병이 심한 경우 다음, 다뇨, 체중감소 등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합병증 역시 마찬가지다.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받았을 때는 시력이나 발에 아무 증상이 없어 안심하다 중풍, 심근경색, 부종 등이 나타나고 나서야 합병증을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

정인경 교수는 “실제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았을 때 아무런 증상이 없던 환자도 합병증검사를 해보면 이미 망막출혈이나 단백뇨가 동반된 경우가 30%나 된다”며 “당뇨병으로 진단받음과 동시에 검사를 통해 합병증 발생여부를 꼭 확인해야하며 이후 1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검사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약만 꾸준히 먹으면 합병증 예방할 수 있다?

당뇨병은 꾸준히 약을 복용하며 치료해야하지만 식이·운동요법이 병행되지 않으면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약물치료와 함께 자신에게 적합한 식이·운동요법을 꾸준히 실천해야한다.

전반적으로 권고되는 식이요법은 ▲과식하지 않기 ▲너무 단 음식과 과일 피하기 ▲규칙적으로 식사하기 등이다. 운동은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회 이상 하는 것이 권고된다. 운동은 인슐린 저항성을 줄여 약처럼 혈당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

■당뇨 있으면 무조건 술·담배는 NO?

무조건 금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남성의 경우 하루 2잔, 여성의 경우 하루 1잔까지는 괜찮다.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인슐린 분비기관인 췌장을 공격해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 술자리가 불가피하다면 가급적 천천히, 적당히 마시고 공복상태에서는 마시지 않는다. 특히 음주한 다음 날에는 아침에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혈당검사를 하고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아야한다.

금연은 절대적으로 실천해야한다. 흡연은 당뇨병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혈전을 잘 만들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높인다.

TIP. 당뇨병 그리고 합병증, 이럴 땐 반드시 의심!

1. 당뇨병 의심증상

- 소변을 자주 본다(다뇨).

- 갈증이 심해 물을 자주 마신다(다음).

- 피로감, 체중감소, 식곤증이 심해진다.

2. 당뇨합병증 의심증상

- 발의 감각이상, 통증, 저림, 성기능장애가 나타날 때

- 시야가 흐려지는 등 시력이상을 느낄 때

- 부종 또는 피부의 상처 회복이 더딜 때

- 중풍, 심근경색, 의식장애 등이 나타날 때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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