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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강원도, 사드로 막힌 양양공항 중국노선 개설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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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여행사 대상 논의…부정기노선 우선 진행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갈등이 촉발된 한중관계 복원 분위기에 따라 강원도가 사드 로 막혔던 양양국제공항 중국노선 재개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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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 손 꼭 잡고 '미소'[연합뉴스 자료 사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평창올림픽 참석과 관련 "노력하겠지만 못 가더라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라는 의사를 밝혀 중국 관광객들의 평창방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예정된 내달 한중 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도의 올림픽 노선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양국제공항은 앞서 올림픽 공항으로 지정됐으나 금한령(禁韓令) 이후 모든 중국노선이 끊겼다.

지난해 중국 정부로부터 상하이, 광저우, 심양 등 정기운수권 3개 노선을 확보했지만, 여행객모집이 안 돼 올해 들어 개점휴업을 이어왔다.

도는 한중관계 복원 분위기에 따라 상하이, 광저우, 심양 등 3개 정기노선 운수권을 보유한 항공사 진에어와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노선 개설 추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양국제공항 중국노선은 통상 4월∼10월까지 운영, 비수기인 겨울에는 운행하지 않았던 만큼 도는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만 이들 노선의 부정기노선 운항에 대한 협의를 우선 진행할 방침이다.

도는 3개 노선 중 상하이의 부정기노선 개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사드 갈등 이후 처음으로 지난 1일과 4일 중국 팸투어단이 평창동계올림픽 관광상품화를 위해 도를 방문함에 따라 중국 내 한국단체관광이 재개되면 바로 여행객모집을 시작할 수 있도록 현지 여행사와 논의 중이다.

도 관계자는 13일 "한중관계가 복원되면 '한중일 올림픽 로드' 구축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사드 배치 논란 이후 감소했던 중국인 방문객 수도 복원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인들의 대규모 평창올림픽 방문이 예상되는 만큼 양양공항 노선 개설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금한령으로 양양국제공항은 올 3월 이후 중국노선 운항이 전혀 없었다.

도내 주요 관광지의 외국인 입장객 수는 전년 대비 21.6%(12만2천573명) 감소했다. 한은은 중국 관광객의 지출 감소액은 400억원 안팎,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의 생산 감소 규모는 500억원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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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국제공항 전경 [연합뉴스 자료 사진]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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